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공동체로 발전해나가자”고 양국 관계 비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UAE를 형제의 나라라고 친밀감을 표하면서 “양국은 기존의 4대 핵심 협력 분야인 투자·방위산업·원자력·에너지에 더해 인공지능(AI)·헬스·문화 등이 포함된 미래지향적 첨단 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UAE는 정상회담 계기에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협력 △우주 협력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경제협력위 행정·운영 △바이오헬스 △지식재산 △원자력 신기술 등 7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 ‘알이티하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칩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서 UAE가 필요로 하는 첨단 AI 메모리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양국 정상 회담장에는 아랍에미리트 측에서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통령,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사이프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술탄 알-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아흐마드 빈 압둘라 후마이드 벨훌 알 팔라시 스포츠부 장관, 사라 빈트 유세프 알 아미리 교육부장관, 압둘라 빈 토우크 알-마리 경제부 장관, 살렘 알-까시미 문화청소년부 장관, 모하메드 하산 투자부 장관등이, 우리 측에서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최휘영 문체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박종경 주UAE 대사대리, 임웅순 안보2차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김남준 대변인, 최희덕 외교정책비서관, 아중동국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용선 지식재산처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등이 참석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전날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양국이 손잡고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갈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아프리카·유럽·중동으로 진출해야 하는데, 중동에서는 UAE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가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연구와 생산을 함께하고 제3세계로 같이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