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이전·AX 혁신허브·국비 확보 등 대구 현안 중앙당 지원 약속
“민주당이 먼저 다가가겠다”…대구 산업 구조 재편·미래 일자리 강조

▲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진행된 대구 현장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진행된 대구 현장최고위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주요 현안과 경제 분야 지원을 약속했다. TK(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취수원 이전을 비롯해 AI(인공지능)로봇 수도 건설 등 정체를 겪고 있는 지역 숙원 사업들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제184차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구부터 회복시키겠다. 잃어버린 대구의 시간을 다시 돌리겠다. 대구 회복 선언을 하고 끊임 없이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노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대구 타운홀 미팅에서 밝힌 ‘첨단기술 융합 메디시티’, ‘K-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 3가지 국가 정책 방향을 언급하면서 “이것이 대구의 미래이고, 대구의 발전 방향”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주당의 구상과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최근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SDS가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는데, 2028년 완공되면 대구·경북권 전체에 큰 시너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구가 올해 국내 최초로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 5510억 원 규모의 지역 거점 AX(인공지능 대전환)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했다”라며 “수성 알파시티 내에 AX 허브 조성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AI로봇 융합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달성 국가산단까지 포함해 전통적 제조업 중심이었던 대구의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IT 전문 인력 유입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중요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건의한 주요 현안 또한 중앙당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주요 현안과 관련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주요 현안과 관련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김 권한대행은 TK 민·군 통합공항 건설과 관련해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 공자기금 2795억 원 융자 반영 △군 공항 이전·건설에 대한 2026년도 금융비용 87억 원 반영을,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의 조속한 수립 △정부 주도의 대구 취수원 이전안 확정·추진을 정 대표에게 요청했다. 또 AI로봇 수도 건설 분야에서의 △AX 혁신허브 설계비 및 건설 부대비 10억 원 반영 △로봇 안전인증센터 설계비 및 평가장비 구매비 9억 원 반영을 비롯해 △독립역사관(가칭) 건립을 위한 국비 반영과 예타대상 선정 등을 부탁했다.

정 대표는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재차 약속하면서 대구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대표는 “대구가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임에는 분명하지만, 대구의 마음도 결국은 우리 민주당이 어느 정도로 지극 정성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라며 “민주당은 대구부터 살리고, 회복시키겠다. 멈춰선 대구의 시계를 다시 돌리도록 민주당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서 기업 라운딩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서 기업 라운딩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수성구 알파시티로 이동해 지역 기업들과 산업 혁신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업인들은 대구의 많은 IT 기업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책적 지원과 배려 등 기업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부탁했다.

민주당은 알파시티 입주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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