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수거·김장 나눔·재해 복구…섬 특화 봉사모델 구축
환경실천 전국 최우수·장관 표창…“지속가능한 울릉형 공동체로”
울릉도라는 작은 섬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2022년 취임 이후 3년째 울릉군새마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호 회장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울릉군새마을회는 단순한 봉사단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섬의 특성을 살린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 회장이 추구하는 새마을운동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기본은 결국 사람을 향한 실천”이라며 “울릉도의 지역특성을 살린 섬마을형 봉사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취임 직후부터 이 회장은 울릉도의 지리적,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을 주도해 왔다.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은 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독거 어르신을 위한 밑반찬 나눔,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마을 꽃길 가꾸기, 사랑의 김장 나눔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활동들을 통해 울릉군새마을회를 지역사회 봉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연재해 대응에서 보여준 신속하고 체계적인 움직임이다. 태풍이나 폭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 회장은 새마을지도자들과 함께 긴급 복구 활동을 펼쳐 주민들의 삶터를 지켜왔다. 이는 새마을운동이 평상시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의 공동체 결속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환경 중심의 새마을운동,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다
이 회장의 리더십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시대적 변화에 대한 민감한 인식과 대응이다. 그는 ‘환경 중심의 새마을운동’을 강력히 주장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봉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울릉도의 해양생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 봉사는 쓰레기를 줍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지키는 일로 확장돼야 한다”는 그의 말은 새마을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울릉군새마을회는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1인 1컵 운동’, ‘해안가 클린데이’ 등 환경보호에 특화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러한 활동에 학생과 청년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세대 간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새마을운동이 기성세대만의 활동이 아닌, 전 세대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국이 인정한 성과, 울릉도의 명예를 드높이다
이 회장의 리더십과 울릉군새마을회의 헌신적인 활동은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졌다. 2023년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우수단체 표창을 시작으로, 2024년 새마을지도자전국연합회 환경실천 부문 최우수상, 그리고 2025년 새마을의 날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까지 연이은 수상은 울릉군새마을회의 활동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도내 23개 시·군 중 환경실천 활동과 주민참여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수상한 ‘2024년 경북 새마을운동 평가 최우수상’은 울릉도라는 작은 섬이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규모나 인구수가 아닌, 활동의 질과 주민들의 참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이 회장은 “이 모든 성과는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주민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울릉군새마을회가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본보기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
이 회장의 시선은 이미 미래를 향해 있다. 그가 제시하는 울릉군새마을회의 다음 목표는 ‘지속가능한 울릉형 공동체 봉사 플랫폼 구축’이다. 이는 단순히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봉사활동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역문화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르신, 청년, 학생이 함께 어울리는 세대 통합형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겠다”는 그의 계획은 새마을운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봉사활동이 특정 세대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작은 섬, 큰 마음의 힘
“울릉은 작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그 어떤 지역보다 크다. 새마을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울릉의 내일을 가꿔나가겠다.” 이 회장의 말에서 울릉도 주민들의 특별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닌, 실제로 울릉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의 원동력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표현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어놓은 울릉군새마을회의 활동은 다른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규모나 조건이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도 구성원들의 의지와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정호 회장은 새마을회 회원들과 함께 섬의 해안을 돌며 바다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실천이 쌓여 울릉군새마을회는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단체로 성장했고, 울릉도는 작은 섬에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희망의 상징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