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 전국적 호평…시범마을·미디어 문해·영상제작 프로그램 성과
어르신 참여 숏폼 영상 최우수상 수상…“생활문해 기반 학습도시로 도약”
“스마트폰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손주한테 영상도 보내고 동네 행사도 직접 찍어 올립니다.”
영상 공모전 최우수작에 출연한 칠곡군 금남2리 어르신 B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칠곡군이 전국 단위 평생학습 평가에서 두 개의 주요 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디지털 생활문해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굳혔다.
칠곡군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2025년 제2회 전국 평생학습도시 페스티벌’에서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상 우수상,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두 부문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와 대전 유성구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국가평생교육진흥원·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 국가기관이 대거 후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평생학습 행사다.
전국 205개 학습도시와 74개 교육지원청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다.
행사 관계자는 “고령화와 디지털 격차라는 지역 특성을 극복하려는 칠곡군의 시도가 타 지자체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칠곡군이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이유는 문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군은 고령층 비문해율과 디지털 소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문자 읽고 쓰기’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생활 속 디지털 활용 능력까지 끌어올리는 디지털 생활문해 정책을 집중 추진해 왔다.
대표 사업은 다음과 같다.
디지털 생활문해 시범마을 조성, 디지털 생활문해 박람회 개최, 어르신 참여형 미디어 문해·영상제작 프로그램 운영, 행정·대학·전문기관·마을이 함께하는 지역 협력 모델 구축이다.
이 같은 구조는 “문해교육이 단순 교육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 역량 강화가 되어야 한다”는 평가 지표를 충족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상 공모전 최우수작(금남2리 조민숙 강사 지도)은 어르신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서 스마트폰 활용 경험, 마을학습 이야기, 생활 속 디지털 변화를 담아낸 숏폼 콘텐츠로, 현장에서 관람객과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참가 어르신들은 “이런 영상 제작은 젊은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너무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문해교육의 전통 위에 디지털 역량을 더하며 시대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끈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군민 모두가 일상에서 디지털 기술을 편하게 활용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학습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생활문해 중심의 학습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