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실용 설계로 농번기 인력난 해소 기대…확장성 고려한 쾌적한 생활공간 구현
내년 공사 착수 예정…연중 100여 명 안정적 거주 지원하며 농가 인력수급에 도움 전망

▲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설계공모에서 최종당선작 조감도.
▲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설계공모에서 최종당선작 조감도.

김천시가 농업근로자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기숙사 건립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9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디지털심사장에서 열린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계공모’ 심사를 통해 ‘건축사사무소 삼곱하기삼’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결정으로 농업현장의 만성적 인력난 해소와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고 있다.

이번 설계공모는 농번기 인력 부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 중인 ‘김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조성사업’의 기본설계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총 15개 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문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평가 끝에 삼곱하기삼의 설계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자연 친화적 배치계획 △농업 노동 특성을 반영한 실용 설계 △장·단기 체류를 모두 고려한 공간 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제한된 공사비와 공공적 활용성, 인근 대학 부지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확장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설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농업 근로자의 실제 생활 패턴과 업무 환경에 기반해 단순한 숙소가 아닌 ‘쾌적한 생활공간’을 구현했다”며 “향후 증축까지 고려한 구조적 유연성도 우수하다”고 총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으로 사업이 한 단계 더 진전됐다”며 “기숙사 건립을 통해 농업근로자의 주거 안정과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농가의 인력 수급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시는 앞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중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연중 100여 명의 농업근로자가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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