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람 축하 공연에 2500명 환호…지역 대학 전공 체험 부스 큰 호응
구미시 “청소년 미래 위한 진로·문화 복합 지원 지속 확대”

▲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구미시 고3 청소년 문화축제 현장.
▲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구미시 고3 청소년 문화축제 현장.

“수능을 마친 청소년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

19일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 구미시 고3 청소년 문화축제’에는 지역내 11개 고등학교 학생 2500여 명이 참여해 수능의 긴장을 털어놓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구미시는 위로와 휴식을 넘어,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탐색과 문화적 재충전을 동시에 제공하며 ‘수능 이후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학생 대표들이 준비한 ‘선생님께 드리는 감사 인사’로 잔잔한 울림을 전하며 시작했다. 이어 청소년 동아리 공연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지역 대학 동아리 무대는 청년 문화의 생동감을 더했다.

하이라이트는 인기 가수 황가람의 축하 무대였다. 감성 짙은 보컬과 “여러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응원 메시지는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대학 축제 전문 MC 섭이의 노련한 진행도 현장 분위기를 단단히 받쳐줬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는 “솔직히 수능 끝나고 멍했는데, 이 공연 보니까 다시 힘이 나요. 황가람 노래 들으면서 울컥했어요”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축제의 핵심으로 진로 선택을 돕는 실질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구미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경운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등 지역 대학들은 부스를 열고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청소년들은 각 대학이 준비한 전공 실습 체험과 학과 상담에 참여하며, 대학 생활과 직무 세부 내용을 실제로 확인했다.

대학 부스를 체험한 한 학생은 “전공을 바꿀까 고민 중이었는데, 대학 부스에서 대학 형님들의 조언을 들으니 방향이 잡혔어요.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현장을 찾은 김장호 구미시장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털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 되길 바란다”며, “구미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시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쉼과 성장, 위로와 진로, 두 가지 모두를 선물하면서 지역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진로 복합 프로그램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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