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취약계층 32세대에 이불 전달
“이불이 너무 따뜻해서 올겨울은 걱정 덜겠어요.”
19일 오후 영주시 풍기읍의 한 주택. 적십자 영주풍기봉사회 회원들이 건넨 포근한 겨울 이불을 받아든 80대 어르신의 얼굴에는 안도와 미소가 동시에 번졌다.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지역 봉사자들의 손길이 취약계층의 겨울 문턱을 조금이나마 낮추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영주풍기봉사회는 이날 풍기읍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취약계층 어르신 32세대를 직접 방문해 겨울 이불을 지원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이불 나눔’ 을 진행했다.
행사라고 하지만, 형식적 전달식 대신 회원들이 집집마다 발길을 옮기며 안부를 묻고 생활 여건을 살피는 ‘찾아가는 복지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을 함께한 한 봉사회 회원은 “어르신들이 ‘요즘 사람들 만나기 어렵다’며 더 반가워하셨다”며 “이불 전달보다 말벗이 되어드리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안은실 영주풍기봉사회 회장은 “추운 겨울에 가장 필요한 게 이불이라 생각해 준비했다”며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우리가 따뜻함을 얻는다”고 전했다.
정봉열 풍기읍장은 “지역의 돌봄 사각지대를 살피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나눔 문화가 더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영주풍기봉사회는 희망풍차사업, 재난 취약계층 물품 전달, 환경정화 활동, 병원 안내 봉사 등 상시적인 돌봄과 지역 안전망 강화 활동을 이어가는 단체로, 지역 내 대표적인 민간 복지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