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3대·지상대원 투입… 정확한 초기 판단이 확산 차단
낙엽 많은 지형에도 빠른 방화선 구축…0.05ha 피해
19일 의성군 구천면 장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신고 접수 30분 이내에 주불이 진화되는 신속 대응으로 확산이 차단됐다.
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불이 능선을 따라 번지는 상황이었으나, 의성군과 의성소방서를 중심으로 한 대응 기관의 빠르고 정확한 초기 조치가 피해 최소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산불은 오전 11시 10분께, 도로 옆 불씨가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고로 접수됐다.
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신속대응팀이 즉시 출동한 가운데, 안계119안전센터 선착대가 약 1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세와 연기 확산 방향을 우선 확인했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 당시 불꽃과 연기가 능선을 타고 치솟아 초기 확산 위험이 상당했다”며 “진입로 판단과 화세 차단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초동 단계에서 대응 기관은 공중·지상 전력을 즉시 투입했다.
소방·산림청·지자체·군부대에서 총 10대 헬기가 출동 요청됐으며, 주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실제 현장에는 헬기 3대가 투입됐다.
헬기들은 산악 상공에서 집중 살수를 실시해 불길을 눌렀고, 지상대원들은 산불 진행 방향을 따라 방화선 구축·불씨 제거 작업을 병행했다.
이 같은 공조 대응으로 산불은 오전 11시 39분 주불진화, 즉 신고 접수 약 29분 만에 주요 불길이 잡혔다.
이후 12시 10분에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까지 완료돼 완전 진화가 이루어졌다.
의성군 관계자는 “예정된 대응 체계가 현장에서 정확하게 작동한 사례”라며 “초기 상황 판단과 공중·지상 전력 투입이 빠르게 이뤄져 인명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기온은 6℃, 습도 53%, 남풍 1.4m/s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낙엽이 많은 능선 지형 특성상 초기 확산 위험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실 면적은 약 0.05㏊(500㎡)이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발화 지점은 도로 갓길로 추정된다.
소방은 주변 쓰레기 등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을 조사했으나 “특이한 인위적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산림당국·경찰의 공동 조사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