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안전설비 강화한 실용 구조로 사계절 이용 가능…면 단위 복지 거점 역할 기대
노후 경로당 개보수도 속도…“세대 소통·공동체 회복 중심으로 키울 것”
19일 오후, 단촌면 세촌리에 새로 지어진 경로당 문이 열리자 어르신들의 첫 반응은 “이제는 겨울에도 걱정 없다”였다.
오래된 시설을 대신할 새 경로당이 준공되며, 지역 고령층의 숙원이던 안전하고 쾌적한 복지공간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난 19일 단촌면 세촌리에서 단촌면분회 경로당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 군수를 비롯해 도·군의원,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관계자, 단촌면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축사, 테이프커팅,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조성된 단촌면분회 경로당은 연면적 92.96㎡, 지상 1층 규모로 방·거실 겸 주방·화장실·다용도실을 갖춘 실용적인 구조다.
단열과 냉난방 설비를 강화해 사계절 내내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경사로·안전바·미끄럼 방지 등 고령층 안전설비도 세심히 반영했다.
무더위 쉼터와 재난 발생 시 대피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이번 준공으로 단촌면분회 경로당은 앞으로 단촌면 전체 고령층 복지망을 연결하는 ‘면 단위 복지 거점 경로당’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성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해 온 건강·운동·재활 프로그램과 식사서비스 운영에 충분한 기반을 갖춘 시설”이라며 “마을 경로당과 연계한 서비스 강화로 돌봄 전달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지역 내 노후 경로당을 대상으로 건축 연한, 사용빈도, 안전등급 등을 종합 평가해 개보수와 신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단촌면 관덕1리, 점곡면 사촌1리 경로당 준공식이 예정돼 있는 등 노후시설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단촌면분회 관계자는 “그동안 오래된 시설을 이용하며 불편함이 컸던 만큼 어르신들이 새 경로당 준공을 크게 반기고 있다”며 “경로당이 세대 간 교류와 마을 공동체 회복의 중심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단촌면분회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편안한 쉼터이자 이웃과 소통하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건강·여가·문화를 함께 누리는 복합형 노인복지공간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확산 중인 ‘스마트경로당’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스마트경로당은 화재·가스 감지 외에도 혈압·심박수 등 기초 건강정보를 자동 관리해 고위험 어르신 조기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단촌면분회 경로당은 일반형으로 조성됐으며, 향후 스마트 기능 도입 여부는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