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천연물 결합한 K-U시티 역노화 사업 본격화…청송사과 활용한 미래 바이오 산업 주목
역노화 연구단지 2027년 완공 목표…“청년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첨단 도시로 만들 것”
사과의 고장 청송이 인간의 노화를 되돌리는 ‘역노화(Reverse-Aging)’ 기술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단순 농업 지역에서 첨단 바이오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청송군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소노벨 청송에서 경상북도, 대구가톨릭대학교 AI역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2025 청송 국제 역노화 포럼(International Reverse-Aging Summit 2025)’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군이 추진 중인 ‘K-U시티 역노화 사업’의 핵심 행사로, 지역 특산물인 사과 등 천연물에 AI 분석 기술을 결합해 미래 성장산업인 역노화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 담겼다.
첫날 기조강연은 노화 생물학 분야의 최고 권위 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 노화생물학연구소의 아담 안테비(Adam Antebi) 소장이 맡는다. 이어 홍콩의대 저우 중쥔(Zhou Zhongjun)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국내에서는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DGIST 등 학계·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반 천연물 분석 △디지털 헬스케어 △세포 역노화 기술 등 상용화 중심의 의제를 다룬다.
이번 포럼의 관전 포인트는 ‘지역 산업과의 결합’이다. 청송사과를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에서 추출한 생리활성 물질이 AI 분석을 통해 고기능성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으로 재가공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이 집중 조명된다.
군은 이번 포럼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군은 청송읍 덕리 일원에 2027년 완공 목표의 ‘역노화 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 기업·연구소·주거 시설을 집적해 R&D와 생산, 정주 기능이 결합된 ‘역노화 웰니스 도시’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촌 고령화와 인구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소멸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포럼은 세계 석학들이 청송을 직접 찾는 첫 글로벌 행사”라며 “청송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역노화 산업의 전략기지로 성장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정 자연과 AI 기술을 결합한 미래산업을 통해 청년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