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청송객주문학대전 단편소설 공동대상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심히 받아든 문자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당선 문자였습니다. 저는 사람 많은 식당에서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늘 고민이 자리 잡은 머릿속이, 공허할 것만 같던 애씀이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뻐 눈물이 났습니다.
더 빠르고, 좀 더 자극적으로 혹은 극단으로 치닫는 그런 소설을 써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지던 요즘입니다. 어쩌면 지식이 다인 세상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 말입니다. 앎의 세상에 눈물을 묻히고 생각을 펼쳐 약한 것을 소중히 담아내는, 사람 냄새 솔솔 풍기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의 세상에서 저는 느리고 좀 더 어리숙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더 생각하고 더욱 친밀하고 정직하게 묵묵히 써 나가겠습니다.
늘 격려해 주시는 조동선 선생님 감사합니다.
높빛마실 문우님들. 여러분의 합평으로 조금씩 더 성장하며 꿈꾸었던 곳으로 나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소설을 향해 함께 발걸음을 뗀 에델바이스 늘 함께해요.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관계자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