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아인·가족 300명 참여…권리선언·수어 공연 등 공감 무대
지원사업 확대 속 청각·언어장애인 소통권 강화 계기 마련

▲ 20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지역 최초로 열린 ‘2025 구미농아인의 날 기념식’ 전경.
▲ 20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지역 최초로 열린 ‘2025 구미농아인의 날 기념식’ 전경.

구미시는 20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에서지역 최초로 ‘2025 구미농아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한국농아인협회 경상북도협회 구미시지회(지회장 도철연)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농인과 가족,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구미에서 처음 마련된 기념식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식전 태권도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개회선언, 농아인 인식개선 홍보영상 상영, 농아인권리선언문 낭독, 유공자 표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농아인의 권익과 사회적 참여를 응원하는 자리가 됐다. 수어 공연과 퍼포먼스는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농아인의 문화적 표현과 소통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웠다.

이날 유공자 표창에서는 총 10명이 농아인 복지와 권익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됐으며, 이어진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팬터마임·농구 시범과 경품 추첨 등이 진행돼 화합의 분위기를 더했다.

황은채 구미시 사회복지국장은 “산불 피해로 일정이 다소 늦춰졌지만, 구미에서 처음 열린 기념식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농아인분들께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89년 설립된 구미시지회는 수어통역센터 운영, 농아인 평생교육, 동료상담, 상담·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농아인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회원 200명을 비롯해 총 3400여 명의 지역 청각·언어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내 농아인의 소통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봉한 기자
이봉한 기자 lb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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