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학생의 역외 유출 막고 영국 본교급 교육 제공…경북권 교육 수준 전반 향상 기대
국제교육 네트워크·AI·이차전지 산업과 결합해 동해안 글로벌 허브로 성장 발판 마련
포항시의 CCB 국제학교 유치 추진은 단일한 교육시설의 개교를 넘어서 도시의 미래 전략을 재편하는 구조적 계기로 평가된다. 국제학교는 인재 양성, 기업 투자, 연구 생태계, 정주 환경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복합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국제학교가 개교하면 포항 학생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영국 본교 수준의 정규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수도권·해외로 빠져나가던 교육 수요가 지역에 남게 되면서 교육 기반의 역외 유출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소된다. 이 과정에서 경북권 교육의 질도 단계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은 투자 지역을 선택할 때 고급 인력과 그 가족의 정주 여건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 국제학교는 그 핵심 요소로, 외국인 연구자·전문 인력·다국적 기업의 임직원이 포항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포항이 이미 이차전지·AI·철강·바이오 등 첨단 산업 기반을 갖춘 상황에서 국제학교는 인재–기업–도시 매력도를 동시에 강화하는 고급 인프라다.
포스텍·각종 연구기관·블루밸리 산업단지와 국제학교가 결합하면, 포항에는 자연스럽게 △학생 △연구 인력 △기업 R&D △산업 고도화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지방 도시가 갖기 어려웠던 고급 인재 순환 구조로, 포항의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축이 된다.
외국교육기관 특성상 일부 내국인 입학이 허용되기 때문에, 경북권 학생들은 해외 조기유학이나 수도권 중심 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제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진로를 갖게 된다. 지역 교육 양극화를 완화하는 데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
대구–포항–울산–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교육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포항은 동해안권의 글로벌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이는 향후 국가 AI 컴퓨팅센터, 이차전지 특화단지,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과 맞물려 도시 전반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포항의 교육·산업·연구·기업 유치 전략을 하나의 선으로 관통시키는, 향후 10년 도시 성장전략의 분기점이다.
국제학교 설립은 포항형 글로벌 생태계를 완성시키는 시작점이며,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도시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