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전 경남 밀양시 교동에 있는 오연정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며 관광객의 발길을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영기 객원기자
▲ 21일 오전 경남 밀양시 교동에 있는 오연정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며 관광객의 발길을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서영기 객원기자

21일 오전 경남 밀양시 교동 오연정(鼇淵亭) 마당에 자리한 수령 450년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고 있다.

떨어진 은행잎은 마치 잃어버린 세월의 조각처럼 마당을 채우고, 정자는 오늘도 그 위를 소리 없이 덮는 가을을 받아 적는다.

오연정은 조선 명종 때 문신 손영제(1521~1588)가 고향으로 돌아와 밀양강이 내려다보는 추화산 기슭에 지은 별장형 정자다.

오연(鼇淵)은 “나라의 인재를 떠받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후손들이 다시 중건했으며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전통 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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