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공사 신청 중지…계량기·배관 취약 구간 사전 점검 강화
“부실 시공·안전사고 막기 위한 조치”…주민 대상 보온·예방 요령 안내 확대

▲ 의성 전경 드론. 의성군
▲ 의성 전경 드론. 의성군

겨울철 기온 변동 폭이 커지면서 의성군이 상수도 공사보다 시설 안정화에 행정력을 우선 투입하는 운영 체계를 가동한다.

군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급수공사 신청을 잠정 중단하고, 동결·동파 위험이 집중되는 기간에는 시설 점검과 예방 관리에 행정을 집중하기로 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한겨울 지반 동결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굴착 및 배관 연결 과정에서 시공 품질 확보가 어렵고 작업자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는 만큼, 매년 동일한 기간 동안 급수공사를 중단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며, 올해 안에 급수를 마치려면 내달 4일까지 신청을 완료하고 12일까지 공사비를 납부해야 한다.

공사 중단 기간 동안 군은 상수도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사전 점검을 강화한다.

군은 매년 ‘겨울철 동파 방지대책’을 마련해 계량기와 배관 등 취약 구간을 사전 확인하고 있으며, 계량기 동파 민원은 지난해 1~2건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군은 이를 ‘예방 중심 행정’과 ‘주민 안내 강화’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길 의성군 상수도팀장은 “동절기 공사 중단은 시공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공사 품질과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 원칙”이라며 “계량기 동파 민원이 매년 줄고 있는 만큼 예방 중심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홍보지 ‘의성메아리’, 읍·면 행정복지센터, 마을 방송 등을 통해 계량기 보온재 충전, 노출 배관 보온재 설치, 혹한 시 소량 유수 유지 등 주민 실천형 동파 예방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올해 동파 방지 기간은 2025년 11월 15일부터 2026년 3월 15일까지다.

동파 발생 시에는 계량기를 강하게 두드리거나 화기를 직접 적용하는 방식은 사고 위험이 커 피해야 한다.

군은 헤어드라이어 등을 사용해 서서히 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계량기 유리 파손이나 누수 징후가 있을 경우 즉시 상수도사업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주수 군수는 “급수공사 중지로 다소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동절기에는 계량기와 급수설비 보온 상태를 자주 확인해 동파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급수공사 접수는 내년 2월 말 재개되며, 공사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문의는 상수도사업소 054-830-6801~6806, 급수공사 문의는 054-830-6972에서 가능하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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