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고 동아리·지역기업 참여…밝아진 골목에 공동체 치안 효과 기대
“작은 실천이 범죄 예방의 힘”…구미경찰서, 주민 체감형 활동 지속 추진
구미경찰서(서장 유오재)가 지역사회와 손잡고 금오시장 인근 주택가 골목길에 새 희망을 채워 넣었다. 지난 21일 청소년 비행 우려지역으로 지목돼 오랫동안 주민들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던 골목에 희망의 색을 입히는 ‘SPO(Special Painting Offer) 희망 벽화 그리기’가 펼쳐지며, 민·관·학이 함께한 공동체 치안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미경찰서와 금오시장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지역 기업 ㈜아하인(대표 소정규)이 뜻을 모으고, 사곡고 경찰동아리 ‘투비폴(To Be POL)’ 학생들의 재능기부가 더해져 완성됐다. 약 20여 명의 참여자들은 이날 오후 한 팀이 되어 칠을 올리며, 삭막했던 회색 담장을 화사한 벚꽃길과 순찰차 이미지로 채워 넣어 골목 전체에 생동감과 안전의 온기를 불어넣었다.
참여한 한 학생은 “장래 희망인 경찰관의 마음으로 동네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어두웠던 골목이 친구들과 그린 벽화로 환해지고,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범죄를 예방하는 씨앗을 심은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오재 구미경찰서장은 “이번 활동은 경찰이 단순히 범죄 대응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공동체 치안’의 중요한 사례”라며 “골목의 풍경을 바꾼 작은 실천이 범죄 예방의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따뜻한 치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