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주민 100여 명 참여…공연·성금 전달로 따뜻한 나눔 실천
“트리 불빛이 위로와 용기 되길”…성탄절까지 희망 메시지 이어가

▲ 영양군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20일 군청 앞 솔광장에서 열린 성탄 트리 점등식 모습
▲ 영양군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20일 군청 앞 솔광장에서 열린 성탄 트리 점등식 모습

영양군기독교연합회가 20일 영양군청 앞 솔광장에서 성탄 트리 점등식을 열었다. 산불 피해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지역에 연말의 온기를 전하자는 취지였다. 행사에는 연합회 회원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밝게 켜진 트리를 함께 바라보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점등식은 아이리스 앙상블과 별빛 보이스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조석제 목사의 사회, 김태영 목사(한국교회봉사단)의 설교, 송승영 목사(신평침례교회)의 축도가 차례로 진행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사랑의 성금·후원금 전달식도 마련돼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 점등식은 특히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트리가 점등되자 군청 앞 광장에는 잔잔한 환호와 박수가 퍼졌고, 많은 주민이 사진을 찍으며 오랜만의 연말 정취를 즐겼다.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산불 이후 지역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트리 불빛을 보니 그래도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연말을 앞두고 서로 마음을 조금씩 보탤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양군기독교연합회는 오는 성탄절까지 트리 점등을 유지하며 지역의 희망 메시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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