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광장 새단장…금호강 조망·산책환경 개선
동구청 “맞춤형 공원으로 재구성…녹지 확충 지속 추진”

▲ 대구 동구청이 재정비사업을 통해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넓은 광장을 조성했다. 전재용 기자
▲ 대구 동구청이 재정비사업을 통해 불법 건축물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넓은 광장을 조성했다. 전재용 기자

불법 건축물 철거와 함께 추진된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 재정비 사업이 완료됐다.

23일 찾은 망우당공원 일대에는 진입을 금지하는 안전띠가 설치됐다. 재정비 사업은 완료됐지만, 방문 허용에 앞서 시설 안전성 등 마지막 확인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이날 망우당공원을 찾은 30대 부부는 “평소 동촌유원지와 망우공원 쪽으로 나들이를 자주 나오는데, 작은 공간을 재정비해도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공간이 확 트인 것 같고, 새로 지어진 전망대도 함께 올라가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 대구 동구청이 재정비사업을 통해 설치한 전망대. 전재용 기자
▲ 대구 동구청이 재정비사업을 통해 설치한 전망대. 전재용 기자

망우당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72년 조성된 장소다.

하지만 동촌유원지와 함께 자리 잡은 공원 일대는 장기간 방치된 불법 건축물과 우후죽순으로 자란 나무와 풀들로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특히 무단 증축과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된 건축물은 흉물로 여겨져 안전 문제 등과 같은 우려의 대상이 됐다.

이에 구청은 올해 상반기 금호강 수변 경관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도록 재정비사업에 돌입했다.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활용한 구청은 약 6개월 동안 불법 건축물을 철거한 장소를 넓은 광장으로 조성했고, 강과 공원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소규모 전망대(전체 면적 50㎡)를 설치했다.

공원과 오리배 선착장 사이 약 1150m 구간의 안전 펜스를 교체하는 등 방문객이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도 정비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현장 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초 정비를 마무리한 상태”라며 “약 430㎡ 규모의 열린망우광장을 비롯해 산책로와 휴게시설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들도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으로 설계해나가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녹지도 계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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