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전시·교육·유물관리 전 부문 균형 평가…전문성과 공공성 nationally 인정
체험·교육 콘텐츠 확대·유물 보존 강화 추진…지역 대표 문화 인프라로 성장 기대

▲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자리한 의성조문국박물관 전경. 의성군
▲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 자리한 의성조문국박물관 전경. 의성군

지역의 문화 인프라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 운영의 누적에서 완성된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이 공립박물관 평가에서 4회 연속 인증을 받으면서, 군 단위에서도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박물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조문국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네 번째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경북 도내 25개 공립박물관 가운데 이번 기록을 유지한 기관은 네 곳뿐이며, 군립박물관으로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유일하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2016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 이후 2017년부터 본격 시행된 국가 인증 제도다.

박물관 등록 후 3년이 지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 주기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를 통해 운영관리, 전시, 교육, 소장품 관리,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2017년 첫 인증을 시작으로 2019년, 2022년, 2025년까지 네 차례 연속 인증을 유지하며 공립박물관 제도 도입 이후 모든 평가에서 기준을 충족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유물관리, 교육·체험 등 전 부문에서 균형 있게 평가받아 4회 연속 인증을 유지했다”며 “특히 군립박물관 가운데 동일 기록을 이어간 곳은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운영계획의 체계성 △조직·시설·재정 관리의 안정성 △지역 출토 국가귀속유물 기반의 연구·보존 체계 △어린이·가족 대상 체험형 교육 콘텐츠 △지역과의 협력 전시 기획 등이 주요 강점으로 지목됐다.

박물관은 내년 교육·문화 프로그램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다문화 꾸러미’ 공모사업에 참여했고, 문화체육관광부 ‘길 위의 인문학’ 사업도 공모 일정에 맞춰 준비 중이다.

학예팀은 “어린이·가족 방문 증가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 전반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물관은 의성 지역 출토 국가귀속유물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매년 상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속유물은 전문 기관의 보존처리를 통해 장기 보관 중이다.

증가하는 소장품에 대응하기 위한 수장고 확충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 중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4회 연속 인증은 의성조문국박물관의 전문성과 공공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담아내는 핵심 문화공간으로 지속 발전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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