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출산·예방·취약계층 지원 강화해 전 세대 건강증진 정책 고도화
AI·IoT 어르신관리·모바일 걷기사업 효과↑…지속 가능한 건강도시 모델 구축 추진

▲ 안동시는 안동의 지형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실개천 물속길 걷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 안동시는 안동의 지형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실개천 물속길 걷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안동시가 변화하는 보건환경과 시민 요구에 맞춰 ‘생활 속 건강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걷기·출산·예방·취약계층 지원 등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건강증진정책을 확장하고, AI·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도입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건강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실천 가능한 걷기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맨발 걷기 10주 프로그램’은 ‘걷기 운동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를 확장해 안동의 지형적·문화적 특성을 살린 ‘실개천 물속길 걷기’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모바일 앱과 연동하는 워크온(Work-On) 걷기사업도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 속 걸음 수를 기록하고, 일정 기준 달성 시 안동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참여를 유도했다. 이런 참여형 정책들은 건강 실천 습관을 확산시키며, 안동시는 2년 연속 ‘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건강한 출산 환경을 위한 지원도 크게 강화됐다.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이후까지 이어지는 ‘임신·출산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 가정에 가정방문 건강관리를 제공했다. 건강상담과 영아 발달관리, 양육교육, 정서지원까지 통합된 서비스로 초기 건강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35세 이상 산모의 의료비와 남성 난임 시술비를 확대 지원하며 난임부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출산친화 분위기 조성에 공공정책이 적극 기여하도록 했다.

질병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기반도 견고해지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정기적으로 국가암검진 및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저소득층 암·희귀질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 9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가을 정기총회’에서는 전국 104개 회원도시에서 300여 명이 참석해 저출생,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 속 건강도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도시 간 협력과 사례 공유를 통해 안동이 ‘지속 가능한 건강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장이 됐다.

안동시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건강관리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재가암환자 등 건강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 모니터링과 교육을 제공해 건강 격차 완화에 힘썼다.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는 ‘AI·IoT 어르신건강관리사업’은 스마트폰 앱과 블루투스 혈압계 등을 연동해 비대면으로 건강을 기록·상담 받는 방식으로, 고령층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 향상과 생활습관 개선에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민의 일상 속에서 건강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건강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건강도시 안동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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