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함 730명 모집…3개월 시범 운영서 오조작 의심 71건 원천 차단 효과
고령 운전자 비율 높은 도시 안전 강화…“사고 예방 위해 적극 신청 당부”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이 전국 7개 특별·광역시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 운전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데다 전국 곳곳에서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방지 장치 보급을 통해 사고 발생률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대구경찰청은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지원에 나선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접수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다.

모집 인원은 대구를 포함해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거주 운전자 730명이다.

앞서 4월에는 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방지 장치를 지원하는 사업이 추진됐다.

총 141명의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방지 장치를 설치·운영한 결과, 3개월(7∼9월) 동안 비정상적 가속에 따른 오조작 의심 건수가 71회 확인됐고, 이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비정상적 가속은 ‘시속 15㎞로 전·후진 주행 시 가속 페달을 80% 이상 밟는 경우’(APS 값 기준 80% 이상)와 ‘주행 중 급가속으로 4500rpm에 도달하는 경우’를 뜻한다.

장치 지원에 따른 효과를 거둔 경찰은 손해보험협회·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2차 무상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청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누리집 또는 경찰서 민원실과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지원자는 신청사와 함께 운전면허증사본, 주민등록등본, 차량등록증, 차상위계층확인서(선택), 가족관계증명서(필요 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구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고령 운전자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부산이 전체 운전자 중 고령 운전자 비율이 16.6%로 가장 높고, 대구는 15.4%로 뒤를 이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을 위해 많은 시민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경찰도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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