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간호사·틈새돌봄 운영…도청신도시·구미 시범, 안동 개소 앞둬
“생후 첫해 부담 줄이는 생활권 돌봄…사업 확대해 부모 회복 지원”

▲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내 아파트에 설치된 0세 특화반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내 아파트에 설치된 0세 특화반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가 0세 영아 돌봄과 부모 회복 지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돌봄 공간을 아파트 1층에 설치하며 지역 단위 영유아 돌봄 체계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도는 K보듬 6000 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 1층 0세 특화반’을 운영해 접근성을 높이고, 생후 첫해 부모가 겪는 돌봄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0세 특화반은 부모와 아기가 함께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공간 안에서는 돌봄교사와 함께하는 놀이 활동뿐 아니라 또래 부모 간의 양육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 수유·수면·발달 등 영아 건강 전반에 대한 전문 상담을 위해 전담 간호사가 상시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부모가 일시적으로 휴식이 필요할 경우 돌봄교사가 영아를 맡아주는 ‘틈새돌봄’도 제공해 회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특화반은 도청신도시, 구미, 안동 등 3곳에 마련됐다. 도청신도시와 구미는 각각 지난달과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안동은 다음달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용은 K보듬 6000 예약 홈페이지에서 시설 정보를 확인한 뒤 실시간 예약으로 가능하다.

경북도는 영아 안전·위생 기준을 운영 지침에 따라 강화하고, 0세 발달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지속 보완해 돌봄과 부모 회복이 함께 이뤄지는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생활권 중심의 돌봄 모델로 자리잡혀 일상적 접근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예천군 호명읍 도청신도시 내 설치된 특화반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요구를 확인했다. 이 지사는 출산 직후부터 첫돌까지를 부모 피로가 집중되는 시기로 언급하며 “이 시기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파트 1층 설치와 간호사·돌봄교사 협력 운영 방식이 부모의 실제 회복을 돕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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