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1권역 준결승전
금상 이수현, 은상 김민지, 동상 석도윤, 장려상 백승우·박서현 학생 선정

▲ 2025 안전골든벨 1권역 준결승전
▲ 2025 안전골든벨 1권역 준결승전

“안전은 교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경북 곳곳에서 통학로 안전·생활사고 예방 등 어린이 안전정책 이슈가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학생 스스로 안전 역량을 겨루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인 ‘2025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가 지역 교육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1권역 준결승전이 진행된 안동강남초 강당은 참가 학생과 학부모, 지도교사들로 북적이며 열기로 가득 찼다. 대회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오늘은 끝까지 버텨보자”, “재난 문제는 자신 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학부모들은 한 명 한 명 등을 두드리며 “파이팅”을 건넸다. 강당 주변에는 소방·재난·생활안전 자료가 비치돼 이번 대회가 단순한 퀴즈가 아닌 실질적 안전교육의 연장선임을 보여줬다.

이날 준결승전에는 문경·안동·영양·봉화·예천·영주 등 1권역 6개 지역 예선을 통과한 134명의 학생이 출전해 결승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금상 이수현(영주남산초 6) △은상 김민지(봉화내성초 5) △동상 석도윤(예천초 5) △장려상 박서현(풍천풍서초 6)·백승우(영주문수초 5) 학생이 차지했다.

본 경기에 앞서 학생들은 안동소방서 김은경 소방교의 소방안전교육, 매직데이컴퍼니 이경창 원장의 마술공연, 연습문제를 거쳐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들어갔다. OX·객관식·주관식 3개 유형으로 구성된 골든벨은 시작부터 높은 난이도로 학생들을 압박했고, 2번 문제에서 첫 탈락자가 나오자 긴장감은 급격히 높아졌다.

초반부터 어려운 문제 난이도에 탈락자가 빠르게 증가해 강당 곳곳에서 탄성이 터졌다. 12번 문제에서는 100명 이상이 탈락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사회자가 패자부활을 알리자 현장은 환호로 뒤덮였고, 살아 돌아온 학생들은 더욱 신중한 표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갔다.

정답을 맞힌 학생들은 정답판을 힘껏 흔들며 기쁨을 드러냈고, 탈락한 학생들도 끝까지 남아 친구들을 응원하며 보기 좋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는 더 높아졌고, 15번 산불에 강한 나무를 묻는 주관식 문제에서 또다시 대규모 탈락이 발생했다.

최종적으로 26번 가스안전공사가 하는 일을 묻는 문제에서 왕중왕전 진출자 40명이 확정됐고, 금·은·동·장려상은 46번 심화주관식 아동 유괴유형을 묻는 주관식 문제에서 가려졌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안전골든벨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어린이 생활안전 역량 강화 정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등수 경쟁이 아닌 실제 재난·사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 주최, 경북일보 주관, 경상북도교육청 후원으로 열렸다.

올해 3권역 준결승을 통과한 40명의 학생들은 “단순한 퀴즈가 아니라 안전을 배우는 진짜 훈련이었다”며 한목소리로 왕중왕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금상 이수현 학생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겠다는 마음이 큰 힘이 됐다”며 “왕중왕전에서는 더 침착하게, 더 정확하게 문제를 풀어 진정한 안전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은상 김민지 학생은 “재난·응급 상황 문제는 미리 공부해 둔 것이 도움이 됐다”며 “왕중왕전에서는 친구들과의 경쟁보다, 나 스스로 얼마나 안전을 잘 알고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동상 석도윤 학생은 “어려운 문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생활 속 안전습관을 더 정확히 익혀 당당하게 결승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려상을 받은 박서현·백승우 학생도 “준결승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준결승 진출 학생들은 “퀴즈쇼를 준비하면서 가족과 학교에서 함께 안전수칙을 찾아보고 토론한 시간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았으며, 지도교사들은 “학생들이 단순 암기가 아니라 사고 대응 원리를 이해하며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경북지역 22개 시·군 대표들이 모이는 왕중왕전은 내달 3일 구미 금오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며, 최종 우승자를 향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 2025 안전골든벨  1권역 수상자
▲ 2025 안전골든벨 1권역 수상자

◇2025 안전골든벨 경상북도 어린이퀴즈쇼 왕중왕전 진출자 명단(1권역)

△이수현(남산초6) △김민지(내성초5) △석도윤(예천초5) △박서현(풍천풍서초6) △백승우(문수초5) △전형준(모전초6) △이준범(풍천풍서초4) △김현아(호서남초6) △안수현(풍천풍서초4) △황지율(예천남부초6) △이미연(가은초6) △김수인(호서남초6) △김서현(영주동부초6) △윤진용(영주가흥초6) △권도윤(호명초6) △정서윤(석보초5) △송수혁(옥대초4) △김지훈(모전초5) △정다연(입암초6) △김채현(안동강남초6) △이현준(입암초5) △윤한결(호명초4) △석한별(호명초5) △최이정(영양초5) △강수림(풍천풍서초6) △이채민(호서남초6) △임은서(안동송현초5) △이민혁(예천초6) △김규리(안동강남초6) △이지은(영주남부초4) △김민서(이산초6) △강대윤(내성초6) △김준영(호명초5) △이수민(풍북초6) △김도연(영주가흥초6) △박설아(모전초6) △고준(영가초5) △박종윤(풍천풍서초6) △천시우(호서남초5) △이채민(호명초6)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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