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안전 관련 5건 건의안 제출…전동킥보드 안전 강화 두고 찬반토론·표결 진행
“책임감·합의 과정 체득”…군의회, 제안 의견 부서 공유해 정책 반영 검토
성주군의회 본회의장이 24일 하루 동안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2025 성주군 어린이의회가 열리며 14명의 어린이의원 전원이 발언에 참여하고, 자유발언부터 정책 찬반토론·표결까지 이어지는 ‘실전형 본회의’가 진행됐다. 어른 의회 못지않은 책임감과 참여도가 돋보인 자리였다.
어린이의원들은 성주의 생활환경과 안전 문제를 주제로 3분 자유발언을 진행하며 △지역 안전시설 개선 △학교 주변 교통 불편 △쓰레기 배출 문제 △생활환경 정비 △어린이 보행권 확보 등 5건의 건의안을 제출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을 어린이 시각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전동 킥보드 이용 안전 강화’ 정책안을 놓고 찬반토론이 펼쳐졌다. 어린이의원들은 각자 근거를 제시하고 서로의 주장을 경청하며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실제 의회처럼 표결을 진행해 안건 채택 여부를 결정했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을 그대로 밟아보는 실전 훈련이 이뤄진 셈이다.
본회의를 마친 어린이의원들은 “법을 만드는 과정이 책임감을 요구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의견 차이를 조율하며 합의점을 찾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희재 의장은 “전원이 끝까지 발언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오늘 어린이의원들이 남긴 소중한 생각과 의견이 성주군의 정책과 미래 행정의 씨앗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의회를 기반으로 아동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정책 반영 체계를 점진적으로 마련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주군의회는 앞으로 어린이의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정책 반영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실제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