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9가구 대상 133개 항목 조사…지역 개발·농업정책 기초자료로 활용
“정확한 데이터가 미래 농정 좌우”…내달 22일까지 인터넷·면접조사 병행

▲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의 성공적 진행을 위한 청송군의 조사관리자 및 조사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의 성공적 진행을 위한 청송군의 조사관리자 및 조사원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농업이 주소득원인 청송군의 향후 5년, 10년 살림살이의 방향을 결정할 대규모 통계 조사가 시작된다.

청송군은 국가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가 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53명의 ‘통계요원’ 양성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군 내 농림어가 6689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총조사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국가 농림어업 정책의 ‘뿌리’로 농가 경영 형태 파악을 통해 쌀 산업의 수급 조절 정책을 결정하고, 농지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핵심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읍·면·리 단위의 미세한 ‘소지역 통계’까지 산출돼 낙후된 농산어촌의 지역 개발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근거가 된다.

조사 항목은 경영 형태, 판매 금액, 국적 등 4개 분야 총 133개에 달한다. 항목이 워낙 방대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현장에서 응답을 받아내는 조사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군은 지난 24일 조사관리요원 교육을 마쳤으며,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읍·면 조사원 45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조사원들은 조사표 작성 요령부터 복잡한 농가 유형 구분법, 응답자 면접 스킬까지 익히며 ‘실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하는 조사원은 “내가 작성한 표 한 장이 나중에 우리 청송 농민들을 위한 직불금 정책이나 재해 지원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면서 “내 부모님 댁을 방문한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거에는 소득 노출 등을 우려해 조사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최근 기후 위기와 농자재값 상승 등을 겪으며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농가 사이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번 조사는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먼저 지난 20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응답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넷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어 12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는 교육을 마친 조사원들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면접 조사가 실시된다.

윤경희 군수는 “이번 조사는 대한민국의 농림어업 미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통계 조사이자, 청송군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작업”이라며 “조사항목이 세부적인 만큼 조사요원들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도록, 군민들께서는 조사원 방문 시 따뜻한 배려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충환 기자
서충환 기자 seo@kyongbuk.com

청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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