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구천·단밀 3단계 사업 국비 선정…166억 투입해 유수율 85% 목표
누수 16만t 절감·예산 10억 아껴 정주여건 개선…K-water와 통합 추진 지속

▲ 의성군
▲ 의성군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인구 구조 변화, 생활용수 수요, 기후 영향 등에 대비해 의성군이 상수도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을 시작한다.

상수도가 단순한 생활 기반을 넘어 지역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군은 ‘2030년 이후 의성의 물 환경’을 미리 설계하는 전략적 접근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5일 안계·구천·단밀 지역에서 추진되는 안계중블록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이 2026년 국비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성·봉양·다인 지역 정비(2단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 이뤄지면서, 군은 총 89.9㎞ 구간의 노후관로를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장기 사업을 확정했다.

이번 3단계 사업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총 166억4000만 원 규모다.

안계교촌·구천·단밀 지역 20.8㎞ 구간의 관로를 전면 교체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6만6000t 이상의 누수가 감소하고 약 1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우선순위는 지방상수도 현대화 지침에 따라 관로 상태, 누수량, 급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했다.

금성중블록 대리·초전·청로·가음 15.6㎞ 구간이 가장 시급한 지역으로 분류돼 내년도 착수가 예정돼 있다.

김동길 의성군 상수도팀장은 “상수도는 앞으로 10년 뒤 의성의 정주 여건을 결정할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누수 절감으로 확보되는 예산을 다시 노후관 교체와 안계정수장 개량에 투입해 장기적 개선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단계 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해 공정·기술 관리 경험을 확보한 만큼, 이번 2·3단계 추진에서도 같은 체계를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비가 완료된 지역에서는 수압 개선, 단수·누수 사고 감소, 물맛 향상, 도로 파손 감소 등 주민 체감 변화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 사업인 만큼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의성군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단수 최소화 기술 적용, 야간 작업 병행, 단계별 구간 공사 운영, 비상급수체계 구축, 사전 문자 안내와 마을방송 등 소통 강화를 통해 공사 과정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금성·봉양·다인 3개 지역 정비에 이어 이번 신규 사업까지 포함해 통합 수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설계부터 시공, 공정관리까지의 일관성이 확보되고 행정·예산 운영 효율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추가 위·수탁 협약은 의성군 상수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기관과의 협력으로 군민들이 언제나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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