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티드론 훈련장 기반으로 산업지원센터 구축…2027년 완공 목표
기업 실증·방호교육·기관 유치 결합한 클러스터 추진…“신산업 정착·지역경제 활성화”
드론 침입 대응이 더 이상 특정기관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 안전체계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면서, 의성군이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대응 전략을 제시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2025 대한민국 대드론 박람회’에서 군 단위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산업 로드맵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의성군은 지난해 ‘국가 안티드론 훈련장’으로 지정된 뒤 실증 기반 확장에 속도를 내 왔다.
군이 추진하는 ‘안티드론 산업 클러스터’는 △기업 실증시설 구축 △국가중요시설 방호 인력 교육 △국가기관 및 기업 유치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 2030 중장기 전략이다.
핵심시설인 ‘안티드론 산업지원센터’는 총 190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고정익 활주로 공사가 한창이다.
2027년 완공되면 방호 전문교육과 기업 실증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대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은 지난 18~20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드론 박람회’에서도 공개됐다.
국내 최초의 안티드론 전문 행사로 5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자체 중에서는 의성군만이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군은 ‘안티드론 선도도시 의성군’ 홍보관을 설치해 훈련장 운영 현황과 산업 기반 조성 계획을 소개하며 실증 중심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군은 실증 환경 구축을 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장비·공간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레이더·표적드론·센서류 등 주요 실증 장비는 기업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설계되고 있으며, 직선거리 10㎞ 수준의 실증 구역 확보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업 유치와 국가기관 기반 확보를 위한 부지·인프라는 군이 직접 조성하고 있다”며 “지원센터가 완공되면 방호종사자 교육과 기업 실증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산업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티드론 산업 확대는 지역 고용과도 직결된다.
기술 인력뿐 아니라 시설 운영·관리·지원 분야에서도 신규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군은 주민 대상 전문 드론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는 않지만, 체험형 프로그램은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신공항지원과 항공미래산업팀 관계자는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 청년층과 주민에게 자연스럽게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에는 의성군 홍보대사이자 ㈜티어원브로스 대표인 방송인 최영재가 참여해 군의 산업 전략을 기업 관계자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홍보 활동을 지원했다.
김주수 군수는 “이번 박람회는 의성군의 안티드론 산업 추진 상황을 기관·기업에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기업 유치-정착-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신산업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