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지역 탐방 활동 결과…금장 35명·은장 25명·동장 157명 선정
“교실 밖 탐구 경험이 자기주도성·지역 이해 확장으로 이어져”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활동의 일환으로 의성초 6학년 학생들이 조문국박물관 야외 전시관 앞 잔디광장에서 단체 현수막을 들고 모여 서 있으며, 흐린 날씨 속에서도 각자 포즈를 취하며 탐험 프로그램 참여 성취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활동의 일환으로 의성초 6학년 학생들이 조문국박물관 야외 전시관 앞 잔디광장에서 단체 현수막을 들고 모여 서 있으며, 흐린 날씨 속에서도 각자 포즈를 취하며 탐험 프로그램 참여 성취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

의성 지역 학생 217명이 올해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활동 결과로 교육장 인증을 받았다.

약 8개월간 누적된 체험 데이터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상북도의성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우식)은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 2025학년도 도전! 꿈 성취 교육장 인증제 ‘지도를 펼쳐라! 의성문화탐험원정대!’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활동의 하나로 의성의병관을 찾은 구천초 4학년 이겨레 학생이 문화해설사가 고문서 전시물을 가리키며 들려주는 설명을 가까이에서 집중해 듣는 장면이다. 의성교육청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활동의 하나로 의성의병관을 찾은 구천초 4학년 이겨레 학생이 문화해설사가 고문서 전시물을 가리키며 들려주는 설명을 가까이에서 집중해 듣는 장면이다. 의성교육청

25일 의성교육청에 따르면, 앞서 지역 내 각 학교에서 제출한 활동 기록을 19일까지 취합해 금장 35명, 은장 25명, 동장 157명 등 총 217명에게 인증을 부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들이 의성 곳곳의 역사·문화·예술·축제 현장을 직접 탐색하며 지역을 이해하도록 설계된 탐구·체험형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은 개별 또는 가족 단위로 탐험 활동을 수행하며 의성의 문화유산과 생활 공간을 스스로 경험했다.

탐방 기록 분석 결과, 단체 방문이 이뤄진 조문국박물관이 가장 높은 참여 빈도를 보였고, 가족 단위 탐험지로는 빙계계곡 야영장, 의성읍 전통시장이 주로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학생들이 안내 리플렛에 수록된 14개 문화체험 코스를 따라 의성 곳곳의 역사·생태·생활 공간을 방문하며 인증 기준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된 ‘의성문화탐험원정대’ 지도를 살펴볼 수 있는 홍보 패널 이미지. 의성교육지원청
▲ 약 8개월간 우리 고장을 직접 탐방한 학생들이 안내 리플렛에 수록된 14개 문화체험 코스를 따라 의성 곳곳의 역사·생태·생활 공간을 방문하며 인증 기준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된 ‘의성문화탐험원정대’ 지도를 살펴볼 수 있는 홍보 패널 이미지. 의성교육지원청

프로그램 실무자인 최경민 장학사는 “학생들이 리플렛에 제시된 코스를 폭넓게 방문했으며, 조문국박물관·빙계계곡·전통시장이 특히 후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장 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권역을 스스로 구분해 연속적으로 탐방하거나, 친구들의 후기를 참고해 자신만의 계획을 재구성하는 등 자기주도성이 두드러진 탐구 행동을 보였다.

단순 방문이 아닌 ‘계획-실행-기록’이 연계된 탐험 과정이 성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는 중학생 참여율이 낮았던 점이 과제로 지적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026학년도에는 중학생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우식 교육장은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우리 고장의 골목과 들녘,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걸으며 배움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 나갔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도전 의지와 성취 경험이 학생들의 자존감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교육지원청은 올해 결과를 토대로 권역 구성, 체험 방식, 참여 연령대 확대 등 프로그램 고도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jhass8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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