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김응수·피아노 정진경 출연…모차르트부터 사라사테까지 다채로운 구성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무료 공연”…27일 오전 11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

▲ 제102회 미술관음악회 홍보물.
▲ 제102회 미술관음악회 홍보물.

포항시립미술관이 27일 오전 11시, 1층 로비에서 제102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을 연다. 2014년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 대표 상설 음악회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국제무대에서 탄탄한 평가를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오른다. 김응수는 프라하 필하모닉·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깊이 있는 음색과 몰입도 높은 해석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아왔다. 2014년 체코 리토미슬 페스티벌에서 15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받으며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고, 레히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과 카메라타 솔의 예술감독으로서도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제102회 미술관음악회 홍보물.
▲ 제102회 미술관음악회 홍보물.

또한 데카·유니버설 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이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음반·연주·기획·교육을 아우르는 입체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는 정진경이 맡는다. 한양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석사,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하며 실력을 다졌다.

2018년 러시아 옴스크 국제콩쿠르 1위 및 그랑프리를 비롯해 오사카 국제콩쿠르, 코리아헤럴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옴스크 필하모니·서울 내셔널 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낭만·현대음악을 두루 아우르는 구성으로 마련됐다. 모차르트 소나타를 시작으로 루토스와프스키의 ‘수비토’, 르클레르 소나타,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 에른스트의 환상곡까지 이어지며 각 시대 특유의 질감과 감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우아함에서 격정, 그리고 현대적 실험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세계적 연주자들의 음악을 미술관 로비라는 열린 공간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라며 “전시 감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깊은 가을의 문화경험을 시민들께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미술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및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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