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업률 전국 1위·경북 2위…제조업 침체로 1년 유지취업률 큰 폭 하락
교육부 “취업난 심화로 대학 진학 증가…직업계고 고용환경 개선 절실”

▲ 한국교육개발원
▲ 한국교육개발원

직업계고 절반가량이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하는 가운데 경북·대구 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차 유지취업율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에 따르면, 대구는 취업률은 67.8%로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대구 20개교에서는 3387명이 졸업했다.

진학을 선택한 1825명(53.9%)을 비롯해 입대자와 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인원은 1430명으로, 이 중 취업자 수는 970명(67.8%)으로 집계됐다. 미취업자 수는 460명이다.

경북 취업률은 55.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54개교에서 3906명이 졸업했는데, 진학자 1235명(31.6%)과 입대자·제외인정자를 제외한 인원은 2368명으로, 이 중 취업자는 1498명(55.2%)으로 파악됐다. 미취업자는 845명이다.

하지만 유지취업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1일 기준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자를 추적한 1·2차 유지취업률에서 전국 평균 1차(6개월) 유지취업률은 83.1%였고, 2차(1년) 유지취업률은 68.2%로 산출됐다.

대구는 1차에서 82%, 2차에서 67.5%를 기록해 평균치를 하회했다.

1차와 2차 사이 감소 폭도 14.5%p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경북은 같은 기간 84.8%에서 66%로 18.8%p 급감했다. 1차 유지취업률에서는 평균을 상회했지만, 2차에서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제조업 경기 악화가 취업난을 악화시켰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는 주로 제조업에 취업하는데, 고용 중 특히 제조업이 상당히 안 좋다”라며 “진입하려는 일자리 사정이 녹록지 않고 첫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 심화하다 보니 자기 숙련을 더 하려고 대학 진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김산호 기자
김산호 기자 sanho@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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