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환경 피해 우려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 집중 확인
영천 채신공단 화재 계기…인화성 물질 보유 시설 대상 예방 점검 강화

▲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사진 가운데)이 25일 영천 소재 한 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제공
▲ 김진식 대구지방환경청장(사진 가운데)이 25일 영천 소재 한 사업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제공

대구지방환경청이 관할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다.

25일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화학물질 누출뿐만 아니라 대형 인명피해, 환경오염으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구환경청은 지난 8월 영천 채신공단 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폭발 사례를 계기로 공단 내 사업장 점검을 실시했다.

현장 점검은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관리 상태와 사고 예방체계 구축 여부, 작업자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화재·폭발 연계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유해화학물질 측정 장비를 통해 취급시설의 물질 누출 여부, 감지·경보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현장 안전 관리수칙 준수 여부 등의 점검도 병행됐다.

아울러 대구환경청은 경북·대구지역 내 인화성·폭발성 물질을 대량 보유·취급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김진식 청장은 “화학사고는 화재·폭발이 겹치게 되면 피해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라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업장의 안전한 시설관리, 위험요인 사전 제거, 현장 안전의식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위험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전예방 중심의 현장점검을 집중 강화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월 경북 영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화재로 1000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염화수소와 옥틸페놀 등 유해화학물질과 소방용수가 뒤섞이며 폐수가 청못 저수지로 흘러 들어가 물고기 약 1.5t이 집단 폐사했다.

이유경 기자
이유경 기자 ly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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