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익고 사람이 있는 고향 같은 와이너리서 추억을…
와인이 익고 사람이 있는 고향 같은 와이너리서 추억을…
  • 권오석 기자
  • 승인 2019년 03월 05일 22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06일 수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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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농사 부농 꿈 자란다-영천 까치락골 '와이너리'
까치락골 와이너리 입구
3.1절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인 1일 오후 승용차에 몸을 싣고 봄 햇살을 맞으며 한적한 시골 길을 30여 분 달려 동네 이름이 아름다운 영천시 대창면 까치락골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맑은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먹고 자란 포도로 와인을 빚는 인심 좋은 노부부 임채만(71)·김잠숙(65)씨가 운영하는 와이너리가 있다.
임채만, 김잠숙 부부
임 대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대창면 운천리 자연부락을 조상들이 까치락골이라 불렀으며 옛날부터 까치는 반가운 손님과 길조를 뜻하는 의미라서 상호를 까치락골 와이너리로 지었다.

고향 대창에서 평생 포도 농사를 지어 온 임 대표는 10년 전 부가가치가 높은 6차 산업을 고민 중에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는 와인클러스터 사업을 신청, 늦은 나이에 와인산업에 입문했다.
임채만 대표 포도밭 입구에는 홍매화가 피어있다.
임 대표는 나이 60세에 와인이라는 산업에 뛰어 들어 와인 품종, 원료 등 생소한 용어와 기술적인 면과 경제적인 문제 등 복합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하는 와인과 관련한 각종 강의, 견학 등 1년여 과정을 견디며 노력한 결과 오늘에 이르렀으며 소믈리에 자격도 취득했다.

여기에 농식품부에서 우리 농산물 및 가공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지리적표시(PGI) 인증을 받았다.

더욱이 국가 인증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을 선도하는 친환경, 농산물우수관리, 억대부농, 신지식농업인 등 농장업체 중 타의 모범이 되는 농장을 대한민국이 대표농장으로 지정하는 스타팜(Star Fam)에 지정되기도 했다.

또 스타팜은 창의력 도전정신으로 한미 FTA 등 개방과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농업계의 핵심리더로서 안전하고 신뢰받는 농식품 생산으로 억대부농 창출을 선도하고 농촌현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도농소통 및 우수 농식품 인증제 확산의 주인공들이다.
민박 황토방
이들 노부부가 운영하는 포도밭은 6600㎡ (2000여평)으로 와이너리 바로 뒤편에 붙어 있으며 체험을 위해 이곳을 찾는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별채와 민박시설 되어 있어 생산·판매·관광·숙박이 가능한 6차 와이너리이다.
까치락골 와인투어
특히 까치락골 와이너리를 한 번이라도 방문한 가족들은 노부부가 인심이 좋아 하나같이 고향의 부모님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을 찾는 대부분은 지인들일 뿐 아니라 유치원, 대학교, 기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단체 체험행사로 많이 찾는 한편 영천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스타팜 현장체험’ 행사도 틈틈이 하고 있다.
각종 연에인과 방송 사진들
임 대표는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아주고 할 때 와이너리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연예인, 교수 등 저명인사들과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교환할 때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 신성일씨와 딸 박지영
고 신성일.엄앵란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
더욱이 “8~9년 전 고인이 되신 신성일씨와 엄앵란씨 부부가 우연히 우리 까치락골 와이너리를 방문해 인연을 맺은 것을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이로 인해 “탤런트 박정수·김정균·가수 최우진 부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와이너리를 다녀갔다”고 뿌듯해했다.

이외에도 KBS 6시 내고향, MBC 고향이 좋다, SBS 생방송투데이 등 수 많은 방송에 까치락골 와이너리가 소개되기도 했다.

임 대표는 거봉, 캠벨, MBA 등 다양한 종류의 포도를 저농약 농법으로 직접 재배·생산하며 포도따기 체험, 판매, 와인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까치락골 와이너리의 와인들
까치락골 와인들
생산 와인은 주로 레드·화이트·아이스 와인이고 판매는 지인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하고 있으며 대부분 선물용으로 연간 약 4000병(2018년 기준) 연 매출 8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곳을 방문하면 와이너리에 사진이 들어간 라벨을 붙여 줘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숙박 가능 민박
까치락골 와이너리는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농촌체험을 운영하며 촌두부 만들기, 동동주 담그기, 황토방 민박 체험 등 가족 단위와 단체모임을 주로 유치해 운영하는 6차 와이너리이다.

한편 민박을 체험하는 손님들은 부인 김잠숙씨가 직접 채취한 감자, 옥수수, 김치, 장아찌, 된장 등 고향 어머니의 손맛을 느끼는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임 대표는 영천 와인 챌린지 동상, 2014 코리아와인어워즈 레드와인 은상, 2018년 제5회 한국와인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임대표가 수상한 레드와인
임채만 대표가 자신의 와이너리를 소개하고 있다.
임채만 대표는 “우리 와이너리를 방문한 고객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전형적인 농촌스타일에 고향에 온 것 같이 포근하고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까치락골 와이너리를 자식들이 이어받아 시설 및 농장을 확대하고 와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와이너리를 활성화 시키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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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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