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는 안갯속 형세…자천타천 15명 거론
인구 28만의 경산시는 3선인 최영조 시장의 연임제한으로 15명의 후보군이 거론될 정도로 ‘군웅할거’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들 중 13명은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공천 가능성이 낮을 경우 무소속 출마로 돌아설 수 있어 당 공천이 끝나더라도 후보군 난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내 타 지역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명의 후보군이 폭넓게 행보를 넓혀가고 있어 경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에는 △김찬진(69) 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 △전상헌(50) 경산시지역위원장(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거론된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김일부(61) 경산시민포럼 대표 △송정욱(60)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행정자치위원 △안국중(61)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오세혁(56) 경북도의원 △유윤선(59) 대경대 자연과학대 학장 △이천수(64) 전 경산시의회 의장 △정재학(63) 대구도시철도3호선경산연장 공동추진위원장 △조현일(55) 경북도의원 △허개열(64) 전 경산시의회 의장 △허수영(57) 경북도당 부위원장 △홍정근(62) 경북도의원 △황상조((61)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 무려 12명이나 거명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경산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송경창(53) 본부장의 야권후보 출마설이 돌고 있지만 공직자여서 아직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이하 후보군 순서는 정당별 가나다순·직책 생략)
△김찬진 씨는 “38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산시장 선거에 두 차례 출마했으나 고배를 들었다”며 “현재 경산시정은 무사안일로 맥이 빠져 있다. 창의력과 열정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상헌씨(50)는 “한계점에 도달한 경산시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경산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마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후보군
△김일부씨는 “시민단체 활동과 일본 유학·NHK 한국지국 외신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경산을 세계적 연구중심도시로 변모시켜 지역 발전과 미래 먹거리 창출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정욱씨는 “지역의 강점인 대학과 연구기관·기업의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의 외부유출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플랜으로 ‘희망이 넘치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국중씨는 “국민의힘 소속 당원으로 내년 3월 실시 되는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대선이 끝난 이후 시민을 위하는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오세혁씨는 “최경환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도의원 2선 경험을 살려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함께 하는 경산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시장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광폭 행보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유윤선씨는 “팍팍한 시민의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방황하는 청년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더 나은 경산의 내일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천수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최영조 현 시장과의 자유한국당 공천경쟁에서 패한 뒤 절치부심해 왔다”며 “미래 먹거리 창조와 새로운 도시디자인 창조, 랜드마크 건설로 관광객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학씨는 “재선 도의원에 이어 지난 시장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과 산학농이 공존·발전하는 세계 제일의 가치 있는 경산, 행복한 경산을 만드는 유능하고 겸손한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현일씨는 “재선 도의원으로 활약하며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포용과 화합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다가가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허개열씨는 “산재한 국책사업 마무리와 일자리 창출 및 균형발전으로 삶의 질을 더 높여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과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경산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허수영씨는 “지금 경산시민들의 바램은 경제”라며 “위기의 경산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관료와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 정신의 경영인이 필요한 만큼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정근씨는 “33년간 경산시 공무원으로 헌신해 왔으며, 지역개발전문가로 도의회에서는 대구·경북통합과 신공항이전의 중심에서 통합과 화합을 이끌었다”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황상조씨는 “3선 도의원으로 독도 수호·경북도청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깨끗하고 창조적인 추진력으로 더 살기 좋은 도시 경산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경창씨는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경북도청 경제·과학 부서와 경산·포항부시장을 지내며 ‘도시행정 전문가’로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