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3석 차지해야 대구의 경쟁력·다양성 확보돼
섬유·기계 성서산업단지, 규제개혁 통해 스마트 산단으로 재도약

권택흥 달서구갑 민주당 예비후보 "대구 발전·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독점적 정치구조 타파"

열세 지역이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허탈감이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지역의 특성상 당내 경선이 더 중요하지만 달서갑의 경우 지난 12년 동안 국민의힘 소속 초선 의원들이 모두 물갈이된 점을 부각시켰다.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는 자기 당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데도 불구, 참여가 배제된 것에 대해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4·10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유튜브 ‘경북일보 TV’의 신설 콘텐츠인 ‘화통톡쇼’에 출연, 과거와 달라진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달서구갑 국민의힘 공천에서 홍석준 현역 의원이 유영하 예비후보에 밀렸다.

권 예비후보는 “‘공천 과정에 참여도 못 하게 할 거면 왜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하는가’라는 말도 들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에 대해 달라진 지역구 주민들의 애정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역구 반응이 너무 좋다고 단언하면서 4년 전 처음 출마했을 때를 떠올렸다. 당시 명함을 주면 앞에서 바로 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는 등 힘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경우가 단 1번도 없어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지역 선배들이 정치하는 사람이 대구의 미래, 지역구 주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함께 더 노력하라는 조언을 자주 한다고 소개했다.

두번째 출마인데 정말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어 힘이 난다.

 

제22대 총선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시 동구 경북일보 대구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경북일보TV ‘화통톡쇼’에 참여해 임한순 경일대 특임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제22대 총선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대구시 동구 경북일보 대구스튜디오에서 진행한 경북일보TV ‘화통톡쇼’에 참여해 임한순 경일대 특임교수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권 예비후보는 “이제 광주에서 민주당이, 대구에서 국민의힘이 독식하는 1당 독점의 정치 구조를 조금은 바꿔야 한다”며 “주민들이 먼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대구의 경쟁력과 다양성을 만들고 싶어서다.

4차 산업혁명, MZ세대 등장 등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대구는 다소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전국의 3대 도시였으나 6대 도시로 밀려났고 지역내총생산도 30년째 전국에서 가장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노동자 한 달 급여의 경우 가까운 구미·포항과 비교해도 평균 50여만 원이 적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으로 70년 동안 이어진 1당 독점의 대구 정치를 꼽았다.

대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지만 적어도 2·3석은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과 다양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대구 미래의 발전과 시민의 삶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달서구의원 2명이 탈당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이 대구에서 정치하는 것이 힘든 상황에서 자신들의 진로나 정치적인 욕망 등을 찾아 탈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앞으로 지방의원들을 발굴하고 공천을 통해 시민에게 민주당의 지방 정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공약으로 40년 된 성서산업단지를 규제개혁을 통해 융복합 스마트 산단으로 재도약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노후 산단이지만 섬유·기계 업종만 들어올 수 있는 규제가 남아 있다.

권 예비후보는 규제를 풀어 다양한 업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전기차 전환에 대비, 스마트 그린 산단 전환을 통해 최첨단 미래 산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공공기관을 유치, 공공개발을 전제로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이 성서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성서공단은 3400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있는 만큼 IBK 기업은행을 행정타운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향이라고 단언했다.

권택흥 예비후보는 “고향 대구가 더 발전하고 자식들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지 않고 대구에서도 먹고 살 수 있는 대구를 꿈꾼다”며 “이를 위해 정치적인 다양성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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