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이만희·김장주 지지 호소
무소속 與 후보 반대 지지층 흡수
野 정권심판론 영향 '관전포인트'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장날을 맞은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는 후보자들의 열띤 유세전이 펼쳐졌다.
선거운동 6일 차인 2일 영천 최대의 유세장인 공설시장 농협시지부 앞에는 장을 보러온 시민들과 각 후보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날 시장통에는 첫 유세전이어서 그런지 활기가 넘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며 총선에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이만희 후보와 무소속 김장주 후보의 리턴매치에, 더불어민주당 이영수 후보가 뛰어들어 3자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영천·청도선거구는 국민의힘 텃밭인 만큼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을 통한 보수 정당의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장주 후보가 무소속 단일화를 이루면서 이만희 후보를 반대하는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와 민주당 이영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악재를 등에 업고 싸움을 펼치는 정권심판론이 얼마나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특히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이만희 후보에게 이영수 후보는 선수 교체론을 들고나오는 한편, 김장주 후보는 지역의 분열과 갈등 정치를 끝내기 위해서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장날 각 후보 지지자들은 자신의 후보와 지원 유세에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고 구호를 외치며 공설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먼저 김 후보 측 지원 유세에 나선 김수태 전 청도군의장과 이영우 현 영천시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은 “영천은 무소속 시장을 두 번 당선시킨 위대한 시민이다. 현 국회의원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시장 일 못하게 발목 잡는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뽑아 영천이 화합하고 발전하는 지역이 되도록 간곡하고 절박하게 김장주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장주 후보는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어렵게 살았고 공직생활을 통해 실력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독립전쟁을 하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무소속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데 시민 모두 함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는 이탄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우동 전 지역위원장, 이육만 고문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느냐 하는 선거이다. 현 정부 2년여 동안 서민들 예산은 깎고 물가는 오르는 등 나라 경제를 수습할 능력이 없다”며 정권심판론과 함께 “시민들이 보수를 믿고 두 번이나 찍어줬다. 8년 동안 영천이 발전했느냐”고 반문했다.
‘선수교체! 사람을 보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영수 후보는 “먼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영천·청도가 TK지역 격전지 중 한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긋지긋한 일당독식 우리 영천 시민이 한 번 바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보자”고 강력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에는 이춘우 경북도의원을 비롯해 박영환 전 도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이 지원 유세에 나서 “이만희 의원이 8년 동안 지역 숙원 사업을 착실히 해결해 나가고 있는데 일부에서 일 한 게 없다면서 사사건건 트집 잡는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리고 영천시를 살리는 선거이다. 힘 있는 여당 후보 3선 국회의원을 만드는 길만이 영천이 살길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만희 후보는 “영천을 일자리 많고 희망차고 새롭고 신나는 영천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지금 영천에 정말 필요한 것은 힘 있고 책임 있는 집권당 중진 국회의원이 되어서 내 고향을 사랑하는 영천시를 확 바꾸고 싶은 것이 소원이다”고 여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청도 장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청도삼거리에서 이영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이만희 국민의힘, 김장주 무소속 후보 순으로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무소속 김 후보 부부는 유세를 마치고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과 군민들에게 삼보일배를 올리는 투혼을 발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