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 양봉연구소·특구 조성해 양봉산업 메카로 자리잡아야"

이종춘 칠곡포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회의진행을 하고 있다.
16일 칠곡농업기술센터 청년취업센터에서 열린 2024경북포럼 ‘지역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오상곤 칠곡군청 농업기술센터 친환경기술팀장의 ‘칠곡꿀벌산업의 현재와 미래발전방향’ 주제강연에 이어 이종춘 경북포럼 칠곡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에는 구정회 칠곡군의회 의원과 신현문 경북포럼 칠곡지역위원회 위원, 박영길 국립칠곡숲체원 유아숲교육팀장이 참여해 칠곡꿀벌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구정회 군의원이 패널발표를 하고 있다.
△구정회 칠곡군의회 의원=칠곡군은 양봉 산물을 브랜드화 해 도시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딩 구축 전에 꿀벌 지키기가 먼저다.

이상기후, 각종 꿀벌 질병 확산, 밀원수 부족 등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양봉산업 5개년 종합계획’을 살펴보면 ‘밀원확충 및 채밀기간 확대, 병해충 관리강화 및 우수 품종 개발·보급, 연구개발 강화’ 등을 대책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칠곡군도 농식품부의 대책 방안에 따라 군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2023년 경상북도의회 꿀벌바이러스연구회는 ‘경북지역 꿀벌바이러스병 발생 현황 조사 및 대응방안연구 용역’을 통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정보, 바이러스 등 최신 자료의 제공과 양봉 산물에 대한 전문적 관리를 위해 양봉연구소 설립을 제안하면서 칠곡군 양복산업특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소 설립에는 관련기관과의 충분한 소통과 타당성 검토 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이런 기회가 온다면 발 빠르게 대응해서 칠곡군에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칠곡군에 양봉산업 전반의 업무를 다루는 연구소가 설립된다면 칠곡군이 양봉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칠곡군 양봉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에서 정하고 있는 양봉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양봉장 주변에 밀원식물을 적극 식재 해 양봉산업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칠곡군에서도 군내 다양한 조형물 설치 및 놀이터 조성 등을 통해 군민 생활 속에서 꿀벌과 함께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시켜 칠곡군과 꿀벌을 뗄 수 없는 관계로 각인시켜 도시브랜딩 구축에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지역에 입점하는 체인점 명칭에 ‘칠곡꿀벌’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전국적인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칠곡군도 군민들이 동아리나 체험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양봉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꿀벌 홍보를 위해 힘쓴다면 칠곡군 양봉산업 발전과 도시 브랜딩 구축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신현문 칠곡포럼위원회 위원이 패널발표를 하고 있다.
△신현문 경북포럼 칠곡지역위원회 위원=생태계 수호신 꿀벌은 지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 중 하나로서 자연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경이로운 생명체다.

꿀벌은 인간에게 귀중한 꿀과 기타 영양분을 제공하면서도 꽃들의 수분전도를 돕고 다종의 식물 번식에 이바지해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또 인간은 꿀벌을 통해 다양한 식물 수분을 전도하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꿀과 벌집 소재 활용으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유지 할 수 있게 됐다.

꿀벌은 식물의 번식과 농작물 생산에 중요한 매개체로 그들의 감소는 인류의 식량위기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문제다.

최근 수년간 꿀벌 실종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인 살충제 사용과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환경변화로 개화기가 어긋나 원정채집에 나선 꿀벌의 미귀환과 질병 발생 등의 원인으로 꿀벌이 점차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라진 꿀벌 서식지에 복합 밀원수 조성과 그들이 선호하는 꽃을 각 가정에서도 정원을 조성 먹이원을 마련 러브콜로 그들이 올 수 있게 친환경 생태조성에 힘써야 한다.

파괴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꿀벌보호대책은 중요한 프로젝트로 로드맵이 요구된다.

저독성 친환경농약개발과 농법의 구조개선을 채택해 오염된 토양회복과 지구환경을 개선, 자연생태계 복원과 꿀벌 보호대책이 시급한 과제다.

꿀벌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봉군 개체 수 유지와 감소하는 밀원수 확충이 요구된다.

꿀벌 실종이 곧 그들 서식지인 생태계 파괴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온 탓도 있다.

개화기가 어긋나 원정채집으로 미귀환 벌들과 고온에 약한 병해충 부저병, 백묵병 등으로 죽는 벌이 이상기온 영향으로 분석돼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탄소 수와 밀원수를 다층 복합 푸른 숲 가꾸기 사업 시행으로 인위적 두 재앙을 동시에 감축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선도도시 칠곡군의 향후 대처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꿀벌산업 보호 대책과 지난해 토론한 탄소중립 두 주제를 병합해 결론을 밝힌다. 두 주제의 궁극적 목적과 맥락은 대동소이한 파괴된 생태계 복원 곧 지구촌 기후환경 개선사업이다.

칠곡군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춘 도시다. 낙동강 연안 유휴지에 탄소 수와 꿀벌의 서식지 조성 원천인 밀원수로 개발된 쥐똥나무와 모감주나무, 아까시나무, 싸리꽃 등을 혼합식재해 환경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 마련을 제안한다.

박영길 국립칠곡숲체원 유아숲교육팀장이 패널발표를 하고 있다.
△박영길 국립칠곡숲체원 유아숲교육팀장 = 숲체원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사업 중 하나가 꿀벌과 연계된 사업이다.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산하에 있는 ‘칠곡 꿀벌나라 테마공원’과 협력해 가족 단위 고객을 모집해 숲체원에서 숲체험도 하고, 테마공원에서 벌꿀 채밀 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지역농가와 직접 연결해 벌꿀과 관련된 먹거리 만들기를 추진했다.

특히 올해는 적지만 별도 예산을 확보해 벌꿀 체험을 무료로 추진해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고 벌꿀 농가에서도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 ‘대구·경북 숲페어’ 행사 시 지역 벌꿀 업체가 무료 입점하도록 해 숲체원을 방문한 유아, 학생, 성인 등이 체험을 해 실질적인 소득을 올린 사례도 있다.

칠곡군에서도 많은 관심과 예산지원 등이 이뤄지면 보다 풍성한 행사나 사업이 이루어질 것 같다.

숲체원은 꿀벌과 관련된, 더 넓게 말하자면 자연 생태계와 관련된 산림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꿀벌 관련 프로그램과 곤충 생활사를 알아보는 관찰 프로그램 등 생태계 전반에 대해 교육을 지속해 추진하는 것이 우리 숲체원의 소임이다.

숲체원은 꿀벌과 관련된 더 넓게 말하자면 자연 생태계와 관련된 산림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양봉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9년에 제정됐다.

이와 관련 숲체원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벌꿀 및 곤충에 관한 프로그램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회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곤충 관찰 등 가족 참여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7일에도 9가족 40여명의 고객이 참여해 지역에 있는 덕산수목원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립한 양봉산업 5개년 종합계획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밀원면적이 70~80년대 47.8만ha에서 20년도에 14.6만ha로 33.2만ha 감소했다고 한다.

당연히 아까시나무 분포면적이 급감했을 것으로 추론한다.

아까시나무의 쓰임새는 분명히 있다. 최고의 밀원수목인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목재 쓰임새도 좋다.

저희와 협력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 목공방에서는 칠곡에서 생산되는 아까시나무 간벌재를 이용하고 있는데 무늬와 색깔 등은 어느 목재보다 뛰어나다.

꿀벌과 관련된 적극적인 교육 콘텐츠 발굴 예산을 군에서 투입해 준다면 저희 숲체원도 최선을 다해 칠곡군의 꿀벌 산업을 홍보하겠다.

양봉산업법을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공유림을 조성하거나 수종을 갱신할 경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밀원식물을 확충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칠곡의 아카시아 꽃 축제가 칠곡군 전 지역에 확산 될 수 있도록 식재도 하고, 숲가꾸기도 해서 건강한 숲으로 키운다면, 양봉산업과 지역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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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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