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북포럼 경주지역위 '이문제 이렇게' 주제발표·패널·자유토론

지난 29일 경주시 사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에서 열린 경북포럼 지역토론회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4 경북포럼 ‘지역 비전 프로젝트-이문제 이렇게’ 경주지역 토론회가 열린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 회의실은 토론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APEC 정상회의 성공을 위한 지혜의 장이 됐다.

이날 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들은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발표를 들은 후 역대 최고의 APEC 행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쏟아 냈다.

특히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은 APEC 성공개최를 위한 시도민의 역할을 구체적인 사례까지 동원해 제안하는 등 APEC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먼저 회의를 진행한 정학수 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장은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선정된 것은 어려운 제반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모든 시민의 열정과 관심으로 역량을 결집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도출된 우리들의 전략을 바탕으로 APEC을 준비하고 진행한다면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그 어느 행사보다 성공한 행사로 이름을 떨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심숙 경주시문화관광국장이 지난 29일 열린 경북포럼 경주지역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주제발표(남심숙 경주시 문화관광국장)=APEC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시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시민의 동참과 협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시민 모두가 민간 외교관으로 외국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으로서의 적극적인 자세와 역할이 요구된다. 특히 글로벌 관광도시 시민으로서 지속가능한 관광도시 미래를 위한 선진 시민의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경주시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손님맞이 선진시민의식 캠페인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민의식 선진화, 법질서 확립 및 기초질서 지키기, 관광 선진화 실천운동 등 3대 핵심실천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칭찬하기, 주인의식, 공익우선, 배려하기를 글로벌 시민의식 선진화 4대 실천과제로 선정하고 정상회의 개최도시에 걸맞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보시다시피 일상에서부터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두 번째 법질서 확립 및 기초질서 지키기는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에게 비치는 경주의 얼굴과 같다.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 교통, 행락질서 지키기를 통해 법과 질서가 바로 선 세계 일류도시로 나아가야 하겠다.

세 번째로 관광 선진화 실천운동이다. 친절, 청결, 신용, 안전 등 실천과제를 통해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없는 친절하고 깨끗한 손님맞이 준비로 지속가능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

주요 업종별 손님맞이 실천과제로는 APEC 개최도시로서 각국 정상과 대표단 외에도 경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다. 이들은 경주의 첫인상을 외식업, 숙박업, 운송업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을 통해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업종에서의 서비스 품질이 경주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함께 준비하는 APEC을 위해 APEC 시민대학을 운영할 계획이다. APEC에 대한 이해와 시민의 역할, 글로벌 에티켓 교육을 통해 세계시민 마인드와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시민의 참여가 경주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시민이 함께 준비하는 APEC으로 경주를 세계 속의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주)엠앤티코리아 임유정 대표가 29일 열린 경북포럼 경주지역토론회에서 패널로 참가해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패널토론1(임유정 ㈜엠엔티코리아 대표)=경주시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개최를 목표로 추진전략을 세웠고 세부 계획도 잘 세워져 있다. 이 중에서 시민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흔히 민간외교라고 한다.

경주시민의 역할 가운데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세부 실천과제를 잘 이행한다면 향후 경주가 APEC을 개최한 도시로써 많은 방문객이 다시 찾을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APEC이라는 국제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업체들의 서비스 의식도 업그레이드 시키고 앞으로도 경주시가 국제행사를 잘 할 수 있는 국제도시라는 자긍심을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1년 이상이 소요되는 마라톤 같은 프로젝트이다. 한 가지 제한을 한다면 우리가 좀 더 쉽게 다가가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의 시민강좌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상회의는 내년 11월이지만 올 12월 중순 서울에서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시작이 된다.

크고 작은 회의가 계속 진행이 되기에 경주시민의 역할이 먼저 준비가 돼야 하기에 시민강좌와 로드맵에 의한 실천 방안이 조속히 진행됐으면 한다.

29일 열린 경북포럼 경주지역토론회에서 박원철 전 경주시문화관광국장이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패널토론2(박원철 전 경주시 문화관광국장)=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먼저 시민 참여와 일체감 조성으로 사회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APEC의 성공은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에서 경주시민 및 경북도민의 단합된 의지는 물론, 시민의 자원봉사 활성화와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질서와 친절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가 확산되고 행정은 물론 NGO, 시민, 기업 등 지역 거버넌스 구성원들의 연대감 강화로 경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한다.

특히 APEC 범도민지원협의회 등 민간네트워크 구성과 APEC 관련 시민대학 등 자원봉사자 배출도 서둘러야 한다. 이와 함께 자발적 참여 분위기 조성과 손님맞이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시가지 질서, 청결활동 등 실천과제를 자율선정해 추진토록 해야 한다. 시민의식함양을 위해 친절운동, 생활외국어배우기 등도 필요하며, 숙박시설, 식당 서비스 향상을 위한 친절서비스 소양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특히 국제회의 참여 유경험자와 외국어 자원봉사 선발 활동을 위해 대구, 경북지역 대학생 자원봉사자도 필요하다. 이러한 시민 참여는 유치과정은 물론 준비, 진행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로 인해 개최 이후 시민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경주발전의 촉매 역할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경주만의 독창적이고 정체성이 반영된 문화소재를 발굴해 지역문화 브랜드를 창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APEC 행사의 성공에는 경주시민 모두의 참여와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박귀룡 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이 29일 열린 경주지역토론회에서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자유토론1(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국가는 2021년도에 결정 났지만, 개최도시는 2024년 6월에 선정돼 더 알차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있다.

기간이 길었으면 정부하고 더 많은 협의를 통해 기반시설도 다 할수 있었는데 1년이란 시간은 준비하기엔 너부 촉박해서 경주로 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경주시 저력을 잘 발휘해서 어느 대회 못지않은 행사가 될거라고 믿의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일부 시민들은 APEC 정상회의가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경주시가 이런 부분을 해소시키고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본다.

양흥숙 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이 29일 열린 지역토론회에서 자유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토론2(양흥숙 스쿨룩스 대표)=2025 APEC에서 전체 회의는 250여 개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50개가 넘는 회의 가운데 경주가 최대한 많은 회의를 유치해야만 타 도시에서 경주는 APEC개최에 대한 상징성만 가지고 간다는 비아냥 섞인 말들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우려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APEC 성공을 위해 시도민의 역할과 참여만 기대하지 말고 역대 최대의 성공적인 행사가 됐을 때 경주의 발전 모습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시민들의 기대감과 분위기를 띄웠으면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쉽다.

구본율 경북포럼 경주지역위원이 29일 열린 경주지역토론회에서 자유토론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토론3(구본율 백번광고 대표)=경주시가 내년 APEC 행사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는 행사 이후에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경주시민이 참여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정상회의 기간에 경주시민 모두가 한복을 입는다는지 하는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이는 세계에 아주 강렬한 이미지를 주면서 경주를 더욱 알릴 수 있는 퍼포먼스라고 생각돼 제안해 본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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