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네습지 보전 성과 인정…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도시 도약

문경시가 세계적인 환경협약인 ‘람사르협약’으로부터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시는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린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참석해 인증서를 수여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생태도시 반열에 올랐다.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문경시를 포함한 전 세계 31개 도시가 새롭게 3차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됐다.

이로써 세계적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는 총 74곳에 이르게 됐다.

람사르습지도시는 국제 람사르협약에서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도시로, 인근에 람사르습지 등 보호가치가 높은 생태지역을 두고 있으며, 지역사회가 이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활용하는 데 앞장선 도시에게 주어진다.

문경시는 돌리네습지를 중심으로 한 습지 보전 노력과 시민참여형 생태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독립자문위원회의 평가와 상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문경시와 김해시(화포천습지)를 포함해 총 9곳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앞서 2018년 1차 인증에서는 △창녕 우포늪 △인제 용늪 △제주 동백동산습지 △순천만이, 2022년 2차 인증에서는 △서귀포 물영아리오름 △고창 운곡습지·고창갯벌 △서천 갯벌이 지정된 바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이번 인증은 문경시와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자연유산인 돌리네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문경시가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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