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현장 방문…“진료·관광 연계한 종합 육성 전략·제도적 지원 시급”

▲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9일 지역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의 선도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가 9일 지역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의 선도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대구시의회가 대구의료관광활성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모색한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9일 지역 의료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의 선도의료기관 2곳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침체된 지역 의료관광에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의료관광객 유치를 담당하는 ‘대구시의료관광진흥원’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다 보건·의료, 관광 등의 사업을 해 오던 (사)메디시티 대구협의회를 해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2024년 117만 명으로 전년 61만 명보다 약 두 배(93%) 증가했다. 부산은 외국인 환자가 2023년 1만2912명에서 지난해 3만165명으로 133.6%, 인천도 1만4606명에서 2만1387명으로 46.4%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1만5010명에서 지난해1만4646명으로 2.4% 감소했다.

대구지역 의료관광예산은 2022년 38억원, 2023년 17억원, 2024년 10억4000만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대구지역 의료관광이 침체 되자 경제환경위원들은 먼저 성형·피부 분야 선도의료기관 중 한 곳인 브이성형외과(중구 삼덕동2가)를 찾아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해외 홍보전략 등을 확인했다.

이어 대학병원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달서구 신당동)을 방문해 국제의료센터 등 특화 인프라 등을 둘러보며,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서비스 수준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위원들은 지역 의료관광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의료관광이 단순한 진료 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관광·숙박·쇼핑 등과 연계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 의료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논의했다.

김재용 위원장은 “우리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20여 개의 종합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의료 인프라와 우수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의료관광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시의회에서도 대구가 의료도시로서 명성을 회복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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