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회의서 “문화와 산업이 만나는 도시, 협력의 중심 될 것”
“한국은 경쟁 아닌 협력의 파트너…신뢰 기반 공급망이 미래 열쇠”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만 린신이 AEPC 특사 겸 총통부 선임고문이 경주를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극찬하며 한국과의 ‘새로운 경제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린신이 특사(사진)는 지난 1일 경주 강동리조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소회와 경주 방문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46년생으로 대만 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한 ‘APEC 전문가’다.
린 특사는 “경주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며 신라시대의 유산이 현대 도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모습에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경주는 여행은 물론, 두 나라 간 교류에도 매우 적합한 도시”라고 평가하며 “경주에서 한국의 문화적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천년 고도 경주가 APEC을 계기로 국제회의 도시를 넘어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경주 방문 소감과 함께 린 특사는 “한국은 대만의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라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확대를 역설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경제 속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하고, “안정적이고 투명한 경제무역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린 특사는 “한국과 대만이 상호보완적 협력을 이어간다면 아태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신뢰와 협력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대만은 1991년 중국과 함께 APEC 회원국에 가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