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개설·송금·수수료 우대까지…농촌 인력난 해소 ‘원스톱 행정’ 완성
근로자 금융 접근성 개선·농가 인건비 지급 효율화로 상생 기반 구축

▲ 상주시와 NH농협은행 상주시지부(지부장 이창호) 양기관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6일 강영석 상주시장, 이창호 시지부장(왼쪽·세번째부터),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 상주시와 NH농협은행 상주시지부(지부장 이창호) 양기관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6일 강영석 상주시장, 이창호 시지부장(왼쪽·세번째부터),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상주시제공

상주시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운영에 금융지원체계를 더했다.

시는 6일 NH농협은행 상주시지부(지부장 이창호)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근로자 편의와 고용주의 행정부담을 줄이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근로자들이 국내 체류 중 겪는 금융 접근성의 한계를 개선하고 농가의 급여 지급과 송금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상주시는 계절근로자 통장 개설에 필요한 행정자료 제공과 통역 지원을 담당하고, NH농협은행은 외국인근로자 대상 금융 서비스, 외환 송금, 수수료 우대 등의 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입국 직후 빠르게 국내 계좌를 개설하고 안전하게 임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근로자 입국 시 마약 검사와 외국인 등록 지원을 병행해온 시는 이번 협약으로 통장개설까지 연계된 ‘맞춤형 원스톱 행정 서비스’ 체계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상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이 계좌개설이나 송금 과정에서 언어 문제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체류 초기부터 안정적인 금융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융지원 협약은 단순 행정편의뿐만 아니라 농가의 인건비 지급절차를 효율화하고 근로자의 임금체불 방지를 제도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창호 NH농협은행 상주시지부장은 “농촌 현장의 금융불편을 해소하고 외국인근로자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외국인근로자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가의 안정적인 인력 확보와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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