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서 핵추진 잠수함 기술협력 원칙적 동의…전략적 중요성 부각
주낙영 시장 “SMR 기술, 군사용 원자로 추진체 기반 활용 가능…경주가 중심지 될 것”
경주 감포읍에 건립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추진체 기술 확보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승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시설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향후 핵추진 잠수함 추진체 기술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감포 일원에 조성하는 선박용 원자로 개발 및 실증 연구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선박 탑재용 원자로 추진체 기술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검증하는 육상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주 시장은 연구소에서 현재 개발 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이 함정 탑재용으로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구소가 군사용 원자력 추진체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술이 향후 핵추진 잠수함 추진체 개발의 기반 기술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경주가 원자력 추진체 기술 확보의 결정적 거점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이번 주 시장의 발언은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제도적·기술적 물꼬가 트인 직후에 나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경주시는 이미 APEC 정상회의 유치 성공과 SMR 산업단지 추진 등을 통해 ‘천년의 역사 위에 첨단 과학을 더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주 시장은 “신라를 통일한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깃든 감포 앞바다에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와 해양 과학을 준비하는 국가 핵심 연구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에너지 산업 육성을 넘어 ‘국가 전략 기술’ 확보라는 거대 담론을 제시했다.
경주시가 추진 중인 SMR 산단 등 관련 산업이 ‘K-원자력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지는 향후 대한민국 국방 기술 발전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