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투입된 경관분수, 첨단 조명·음악 연출로 시민 환호
상주, 테마화 사업 통해 체류형 야간관광지로 도약 추진

▲ 상주시 대표 관광지인 경천섬이 지난 10일 주차장 일원에서 ‘경천섬 범월교 경관분수’ 통수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야간 경관분수 조명이 음악에 맞춰 색을 바꾸며 연출하는 모습. 상주시 제공
▲ 상주시 대표 관광지인 경천섬이 지난 10일 주차장 일원에서 ‘경천섬 범월교 경관분수’ 통수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은 야간 경관분수 조명이 음악에 맞춰 색을 바꾸며 연출하는 모습. 상주시 제공

상주의 대표 관광지 경천섬이 밤에도 빛나는 명소로 변신했다.

지난 10일 경천섬 주차장 일원에서 ‘경천섬 범월교 경관분수’ 통수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상주시가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영석 상주시장, 도·시의원, 용석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 기관·단체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음악에 맞춰 분수가 10여 미터 높이로 솟구치고 다리 양안에 설치된 조명이 리듬에 맞춰 색을 바꾸자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낮에는 자연경관이 좋지만 밤에는 어두워 산책하기 어려웠다”며 “이제는 야경을 보러 가족들과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천섬 테마화 사업’의 핵심으로 추진된 범월교 경관분수는 총사업비 약 19억 원이 투입돼 다리 양안 148m 구간에 설치됐다.

분수에는 에어슈트, 고보조명, 인터랙티브 조명 등 첨단 장비가 도입돼 10여 곡의 음악과 함께 다양한 연출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램에 따라 물줄기의 높이와 조명 색이 자동 조정돼 계절별 테마 공연도 가능하다.

상주시는 경관분수를 시작으로 특화정원, 산책로, 계류장, 편의시설을 갖춘 ‘경천섬 테마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천섬은 낙동강 중류의 자연생태를 품은 대표 관광지이지만, 야간 볼거리 부족이 오랫동안 과제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번 분수 설치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야간 조명시설이 들어서면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천섬이 단순한 산책 공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석 시장은 “경천섬은 상주를 찾은 방문객에게 휴식 이상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상주가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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