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지연·인력난·방역 부실 등 지적… “행정 책임·현장 중심 대책 시급”
신효광 위원장 “농축산 경쟁력 확보 위해 실질적 인력 확충 나서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제359회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 10일, 동물위생시험소와 농업자원관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직개편, 예산 집행, 인력 부족 등 경북 농축산업의 주요 현안이 집중적으로 다뤘다.
박창욱(봉화) 의원은 “동물위생시험소 이전 용역이 작년 완료됐음에도 후속조치가 없고, 예상보다 400억 원 이상 추가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행정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석영(포항) 의원은 “방역과 위생검사 업무가 이미 과부하인데 인력 충원 없이 조직만 확대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며 “쇠고기 수입관세 철폐로 한우 산업이 위기인 만큼 방역·검역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준(울진) 의원은 “수의사 증원에도 결원이 해소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관계기관의 협력 강화와 유기동물 구조 실적 제고를 요구했다. 그는 “반려동물 복지 기능 강화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길(성주) 의원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수당이 수의직 이직률을 높인다”며 실질적인 보상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정근수(구미) 의원은 “결핵병 검사 건수는 줄었지만 발생률은 여전히 높다”며 “형식적 절차보다 실질적인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근(김천) 의원은 “염소 불법 도축이 여전히 성행한다”며 “단속 강화와 수의사 확충이 병행돼야 방역 신뢰도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효광(청송) 위원장은 “인력 확충과 현장 중심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북 농축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다”며 도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