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 AI 전략 부재·바이오산업연구원 규정 차별 지적
“성과 중심 책임경영·투명 행정으로 도민 신뢰 회복해야”

▲ 박선하 도의원
▲ 박선하 도의원

경북도의회 박선하(비례) 의원은 2025년도 출연기관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북연구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신용보증재단,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을 대상으로 기관 운영의 비효율성과 청렴도 문제를 지적하며, 책임경영과 구조적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원은 우선 경북연구원 감사에서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경북은 원전 전력 등 지역적 강점을 활용한 AI 특화 전략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5극 3특 체계’ 내에서 경북이 독자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감사에서는 정관·규정 운영의 불합리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00쪽이 넘는 방대한 규정집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지적하고, 정관 제6조의2 ‘임원 해임사유’ 중 ‘신체장애 또는 기타사유’ 표현을 차별적 조항으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개정을 요구했다.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해서는 감사 기능 미비와 청렴도 저하를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이사회 회의록에서 감사의 불출석 및 발언 부재 사례를 언급하며 “감사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니 청렴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감사와 이사를 책임 있는 인물로 선임하고, 필요 시 행정사무감사에 동석해 투명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또 단순한 보증 확대보다 저신용자·사회적 약자 중심의 맞춤형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경제진흥원 감사에서는 12억 원의 손실이 비효율적 자산 운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동자산 330억 원 중 260억 원이 정기예금 등 현금성 자산으로 묶여 있다”며 “금융 전문가 자문을 통한 수익성 있는 자산운용 다변화”를 제안했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신중년(39~65세) 세대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출연기관의 운영 방식과 재정 운용이 곧 경북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형식적 운영에서 벗어나 성과 중심의 책임행정과 청렴성 강화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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