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가동률 50%대·신규환자 5% 미만 등 이용률 저하가 적자 요인
신도시 의료수요 대응·인근 5개 시군 접근성 개선…“도민 건강권 위한 대승적 판단 필요”

▲ 도기욱 도의원
▲ 도기욱 도의원

경북도의회 도기욱(예천) 의원이 안동의료원의 지속적인 적자와 의료수요 불균형을 이유로 경북도청신도시 이전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도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의 안동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의료원은 2023년 38억 원, 2024년 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57억 원이 예상된다”며 “병상가동률이 50.9%에 불과하고 신규 환자 비율이 5%에도 못 미치는 등 이용률 저하가 적자의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위치는 이미 두 개의 대형종합병원이 의료 기반을 형성한 지역으로, 의료원은 한정된 수요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경영 악화가 반복되고 도 재정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 지역으로 경북도청신도시를 제안했다. “신도시는 높은 의료수요에도 불구하고 병원 시설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크다”며 “안동의료원이 이전하면 준종합병원으로서 신도시 의료환경 개선과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전이 실현되면 상주, 문경, 영주, 예천, 봉화 등 인근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이제는 적재적소의 원칙에 따라 도민 건강권을 위한 대승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안동의료원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경북도민의 의료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전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행정적 대응을 촉구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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