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법정관리로 공사 중단 장기화…공사 잔재물·미완 도로 방치돼 안전장치 부실
“야간 과속·추돌사고 잦아 불안 극심”…경북도 “새 시공사 선정 후 최대한 신속 재개”
영천시 괴연동 일대 봉동천 하천정비사업에 따른 도로 공사가 1년 가까이 멈춰서 지역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시공사의 법정관리로 공사가 1년 가까이 장기 중단된 사이, 마을로 드나드는 주요 진입로는 각종 공사 잔재물과 미완의 도로 상태로 방치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가 된 구간은 ‘봉동천(봉동2지구) 하천재해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봉동 제20교 신설에 따른 시도 3호선 개선 사업 구간이다.
원래 2024년 10월 착공해 같은 해 11월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법정관리와 부도처리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채신공단의 4차선 도로에서 괴연마을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에, 급회전 구간으로 과속 차량이 잦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게다가 도로 위에는 돌조각 등 공사 잔재물이 흩어져 있으며 중앙선 표시 대신 교통안전시설 PE드럼(물통) 만이 세워져 있는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이를 추돌하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괴연동 주민들은 “하천공사에 따른 도로포장 공사가 중지돼 사고 위험이 크고 일상생활에도 불편이 많다”며 “공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다닌다”고 토로했다.
김효섭 괴연마을 통장은 “공사가 멈춘 지 오래돼 주민들이 매일 위험을 감수하며 오가고 있다”며 “특히 농번기에 농기계나 어르신들이 자주 다니는 도로라 더욱 걱정스럽고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 추석 무렵에는 중앙선에 있는 물통이 도로 한 쪽으로 밀려나 있는 등 추돌 사고가 틈틈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욱이 야간에는 어둡고 과속 차량 등으로 우리 마을 주민들이 사고를 당할까 봐 늘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남부건설사업단 관계자는 “시공사 법정관리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지연됐다”며 “현재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공사를 재개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