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어2산단에 프리미엄 특장차 생산시설 조성…70여 명 신규 일자리 전망
조례 개정 후 첫 대형 투자 성과…“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고도화 본격화”
경주시가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핵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시는 특장차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인 오토렉스㈜와 총 237억 원 규모의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차의 프리미엄 특장 SUV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 유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식은 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과 박동찬 오토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토렉스㈜는 2000년 설립된 현대·기아차(HKMC) 협력사로,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특장차 개발과 장착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오토렉스㈜는 현재 외동읍 문산리에 제4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는 구어2일반산업단지 내 2만 6400㎡(8000평) 부지에 237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립한다. 이 신공장에서는 현대차의 고급 SUV인 팰리세이드(LX3) 리무진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특장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오토렉스㈜의 대규모 투자는 경주시가 올해 7월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한 이후 나온 첫 대형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국비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때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경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에도 각종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오토렉스㈜의 신규 공장 설립 역시 이 개정 조례를 근거로 보조금과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으로, 경주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경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오토렉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특장차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