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어2산단에 프리미엄 특장차 생산시설 조성…70여 명 신규 일자리 전망
조례 개정 후 첫 대형 투자 성과…“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고도화 본격화”

▲ 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왼쪽)과 박동찬 오토렉스(주)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 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왼쪽)과 박동찬 오토렉스(주)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시가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핵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시는 특장차 개발 및 제조 전문 기업인 오토렉스㈜와 총 237억 원 규모의 신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대차의 프리미엄 특장 SUV 생산을 위한 대규모 공장 유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식은 1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과 박동찬 오토렉스㈜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토렉스㈜는 2000년 설립된 현대·기아차(HKMC) 협력사로,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특장차 개발과 장착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오토렉스㈜는 현재 외동읍 문산리에 제4공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에는 구어2일반산업단지 내 2만 6400㎡(8000평) 부지에 237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립한다. 이 신공장에서는 현대차의 고급 SUV인 팰리세이드(LX3) 리무진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특장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오토렉스㈜의 대규모 투자는 경주시가 올해 7월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한 이후 나온 첫 대형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에는 국비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때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경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에도 각종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오토렉스㈜의 신규 공장 설립 역시 이 개정 조례를 근거로 보조금과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게 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발판으로, 경주시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협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경주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오토렉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특장차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