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무형유산 보존·소규모 관광단지 확대·청년문화 지원 강화 등 현안 지적
“성과 중심 행정 필요”…경북 경쟁력 높일 정책 보완 주문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지난 17일 문화관광체육국과 경북도서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며 문화·관광·체육 분야 전반에 걸쳐 현안과 개선 과제를 짚었다. 위원들은 무형문화유산 보존에서부터 관광정책, 청년문화 지원, 공립박물관 운영까지 폭넓은 문제를 제기하며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정경민(비례) 의원은 산불 피해지역의 무형문화유산 보존 지원 체계가 미흡하다며 보유자 생계 지원과 복원 대책을 도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진(안동) 의원은 대형 관광지 중심 개발이 시·군의 자체적인 관광정책 추진을 위축시켰다고 평가하며 소규모 관광단지 지정 확대를 제안했다. 또 무형문화재 공연자의 상해보험 가입 어려움을 해소할 정책 지원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전문해설사 양성을 강조했다.
김용현(구미) 의원은 K-컬처 확산에도 불구하고 도내 공립박물관의 관람객 수와 성과가 낮다고 지적하며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개선, 성과 중심의 관리 체계 확립을 요구했다.
박규탁(비례) 의원은 한국국학진흥원이 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연수원 확장 등 수익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원 운영 환경 개선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연규식(포항) 의원은 경북도립미술관 기본계획이 정체성 설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전문가 자문을 통한 방향 재정립을 요구했다. 또 청년문화예술패스카드 발급률이 약 68%에 그친 점을 지적하고 홍보 강화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철남(영양) 의원은 통합문화이용권 발급률과 이용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시·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철식(경산) 의원은 경산 메노나이트, 칠곡 성베네딕트 역사관을 문화자원으로 재해석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지역 축제 운영은 도비 지원보다 성과 중심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포항) 위원장은 “문화·관광·체육 행정은 도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지적된 내용을 면밀히 보완해 책임 중심 행정을 구현하고 경북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