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미식·싱어롱·댄스 이벤트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 인기…“도심 겨울 낭만 충분”
다회용기·안전관리 강화해 지속가능 축제로 운영…“겨울 관광 활성화 견인 기대”
경주 도심에 따뜻한 겨울 포장마차의 낭만이 펼쳐졌다.
‘2025 윈터포차라이트 in 경주’가 사흘간 1만 6000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경주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경주문화관 1918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따뜻한 주황색 조명과 통일된 공간 연출로 완성도를 높인 행사장에서는 지역 음식·주류 업체 13곳이 참여해 로컬 기반의 겨울 미식 축제로서 매력을 뽐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였다. 포장마차 부스 운영 외에도 △싱어롱 포차 △음악·댄스 이벤트 △포차 솔로 △‘경주에 첫눈’ 퍼포먼스 등 주말 저녁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실제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 김모(50대·황성동) 씨는 “겨울 포장마차가 주는 특유의 정취가 경주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며 “특히 즉석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정말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년에도 기대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행사 기간 중 주낙영 시장도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포차 음식을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모습이 연출돼, 이번 축제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열린 축제’라는 취지를 더욱 강조했다.
경주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상생과 안전,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부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해 친환경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며, 성인 인증 게이트 운영, 안전요원 배치, 비상 대응 체계 구축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다.
서은숙 경주시 관광컨벤션과장은 이번 축제에 대해 “윈터포차라이트가 경주의 대표 겨울 축제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완성도와 지역 상생 효과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겨울 비수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신라 문화권에 집중됐던 기존 경주 축제의 영역을 확대하고, 시민 중심의 도심 문화 콘텐츠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향후 경주 지역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